제주 동부소방서 우도 의용소방대 양수자·윤순열 대원
9월7일 물질 중 의식 잃은 동료 구조 후 심폐소생술까지
해녀 대상으로 매해 진행하는 '심폐소생술' 교육 효과 '톡톡'

▲ 동료 해녀를 구한 우도 의용소방대 양수자(좌측 상단)씨와 윤순열(우측 상단)씨 ©Newsjeju
▲ 동료 해녀를 구한 우도 의용소방대 양수자(좌측 상단)씨와 윤순열(우측 상단)씨 ©Newsjeju

제주 부속 섬 우도에서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는 50대가 물질에 나섰다가 의식을 잃은 동료 해녀를 구조했다. 동부소방서에서 매해 추진하는 심폐소생술 교육 효과가 빛을 봤다. 

13일 제주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달 7일 오후 2시쯤 우도면 연평리 삼양동 바닷가에서 해녀 A씨(77)가 의식을 잃어 물 위에 떠 있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함께 물질에 나선 동료 해녀 양수자(53. 여)씨와 윤순열(53. 여)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A씨를 발견하고, 육상으로 구조를 했다. 또 이들은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직접 실시했다. 빠른 응급처치로 A씨는 의식을 회복했다. 

A씨를 구조한 동료 해녀 양수자·윤순열 씨는 2001년부터 우도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희망자 주민을 대상으로 꾸러지는 의용소방대는 지역 내 각종 사고 현장에 투입돼 소방업무를 도와주는 역할에 나서고 있다. 인명을 구한 두 명의 해녀는 의용소방대원 신분으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잇고 있다.

황승철 동부소방서장은 "평소 생업에 종사하면서 주민들의 안전을 보살피는 의용소방대원의 투철한 봉사 정신과 사명감으로 한 생명을 구한 모범적인 사례"라며 "의용봉공(義勇奉公)의 정신으로 도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소방서는 해녀들을 대상으로 매해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261명을 대상으로 완료했고, 올해 9월 기준으로 264명에 심폐소생술 교육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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