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당 한동수 대변인 "관광청 신설, 해녀의 전당 건립 약속 모두 내팽개쳐"

▲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대변인인 한동수 제주도의원(이도2동 을). ©Newsjeju
▲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대변인인 한동수 제주도의원(이도2동 을). ©Newsjeju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지 이제 겨우 6개월도 흐르지 않았으나 벌써 제주 홀대론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제주를 방문하며 약속한 관광청 신설 후 제주 배치가 이번 정부조직법 개정안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대변인인 한동수 제주도의원(이도2동 을)이 6일 윤석열 정부의 제주 홀대론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동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긴급 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사항들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 대변인은 "도를 넘은 윤석열 정부의 제주 홀대가 폭주하고 있다"며 "대선 당시 제주도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있다"고 적시했다.

이어 한 대변인은 "관광청 신설 후 제주 배치 공약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제주지역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에도 포함됐으나, 최근 대통령실과 정부, 국민의힘이 논의 중인 정부조직법 개정안에는 관광청 신설 조항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대변인은 "지난 3일 대통령실과 정부 및 국민의힘 간에 고위 당정청 협의회가 열렸는데, 국힘 수석대변인의 발언에 의하면, 당정청 회의 때 논의가 이뤄지긴 했으나 시급성이 떨어져 정부 조직개편안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모 언론에서 보도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대변인은 "이 뿐만이 아니다.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제주해녀를 위한 17억 3000만 원의 예산이 전액 삭감됐고, 대선 당시 제주 관련 정책과제로 공약에 포함됐던 해녀의 전당 건립 관련 예산 역시 9억 원 모두 삭감됐다"고 말했다.

이에 한 대변인은 "취임 5개월만에 제주도민에게 제시했던 공약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쳐 버렸다"며 "윤석열 정부에서 제주 홀대가 계속된다면 민주당 제주도당에선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고 도민사회와 협력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대변인은 "국회에서 삭감된 예산을 살려낼 수 있도록 농해수위 소속 위성곤 의원과 예결위 소속 김한규 의원이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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