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파 기계정식. ©Newsjeju
▲ 양파 기계정식.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는 양파 농작업 기계화 매뉴얼 보급 사업을 통해 인력난 해소 및 생산비 절감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양파 정식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에서 기계화 매뉴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첫걸음으로 27일 한경면 일원(고산리 3397-1 고희창 농가)에서 본격적인 기계 정식에 나섰다.

이번 기계 정식은 2021년 양파 기계정식 시연(2회)과 전시포(2개소) 운영 결과를 기초로 한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제주지역에 적합한 양파정식기를 선발‧도입하고, 지난 8월 전용 트레이에 코팅종자를 파종‧육묘 후 정식 전 전엽기로 잎 상단부를 예취하고 기계정식을 추진했다.

이번에 보급한 양파정식기는 왕복 8조식으로, 손으로 직접 심으면 과도한 노동력(60평/인/일)이 소요되지만 기계정식 작업시 2.5시간/10a으로 인력 대비 91% 일손 절감효과를 보였다.

향후 서부농업기술센터는 단기적으로는 인력 투입 비율이 높은 정식 기계화를 위해 ▲육묘기술 컨설팅 ▲기계별 비닐 규격화(폭 1.8m → 1.6m) ▲회전 구간 이랑 조성 등으로 기계정식을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육묘, 재배관리, 정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 기계화 매뉴얼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농업인 고희창 씨는 “기계정식 시 인건비 절감은 물론 적기영농이 가능해 상품율 향상이 기대된다”며 “특히 대규모 재배 농가에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응했다.

이성돈 농촌지도사는 “양파 기계정식은 양파 정식작업 인력난을 겪는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 과정 기계화로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생산비 절감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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