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이 감탄한 서부서 형사과···친절과 발 빠른 대처 '감동'
올해 1월 가족여행 온 40대 관광객, 호텔 로비서 지갑 분실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로 불법체류자 중국인 검거
"대한민국 경찰 노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제주 여행 중 지갑을 분실한 40대 관광객의 사연을 접한 경찰이 발 빠른 대처로 범인을 붙잡았다. 관광객은 제주경찰청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올리며 훈훈한 미담을 전했다. 

17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4시30분쯤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로 연동 모 호텔 카지노에서 중국인 A씨(48. 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1월9일 밤 제주시 연동 모 호텔 입구에 떨어진 지갑을 갖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지갑 소유자는 올해 1월 가족여행으로 제주에 온 B씨(40대. 남. 서울)다. 이튿날인 10일 B씨는 "누군가 호텔 현관에 떨어진 지갑을 가져갔다"고 서부경찰서를 찾아 신고했다.

당시 점심시간임에도 민원을 접수한 경찰은 B씨 가족을 진정시키고, 사연에 귀를 기울였다. 

사건을 배당받은 서부경찰서 형사과는 호텔을 찾아가 CCTV를 확인하고, 지갑을 갖고 간 A씨를 특정했다. A씨가 카지노를 출입한 내역을 확인한 경찰은 곧바로 검거에 나섰다. 

조사 결과 A씨는 중국인으로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떨어진 지갑 안에는 현금 27만원 등이 있었으나 사용하진 않았다. 경찰은 불법체류자 A씨를 제주 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 조치했다. 

▲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칭친 한마디' 코너에 올라온 감사의 글 ©Newsjeju
▲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칭친 한마디' 코너에 올라온 감사의 글 ©Newsjeju

잃어버린 지갑을 찾은 40대 관광객은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칭찬 한마디> 코너에 감사의 글을 올렸다.

관광객은 "서부경찰서 형사팀이 실시간으로 사건 진행 사항을 말해줘 안도를 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경찰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녀들에게 (습득한) 지갑을 돌려주지 않는 것이 '점유이탈물 횡령'이라는 것을 몸소 알려주는 계기가 됐다"며 "'아무도 모르겠지'라는 인식을 버리는 삶의 교육이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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