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방문간호팀 간호8급 장 지 원. ©Newsjeju
▲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방문간호팀 간호8급 장 지 원. ©Newsjeju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방문간호팀 간호8급 장지원

요즘 들어 꽃이 피지도 못하고 졌다는 너무나 안타까운 소식들이 들려온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새싹들이 자라나는 봄이 되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들도 있지만 봄이 되면 마음도 싱숭생숭, 이유 없이 무기력하고 감정 기복이 오락가락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추운 겨울이 지나 봄이 되면 일조량이 많아져 체내의 멜라토닌과 세로토닌 등 호르몬과 신경 전달 물질의 농도 변화로 인해 싱숭생숭하고 수면의 사이클도 바뀌는 시기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봄철 자살률 증가(스프링 피크)는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으로 계절적 변화와 졸업⸱구직 등 환경적 변화가 상대적 박탈감, 불면증, 우울증으로 이어져 자살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자 수는 13,352명으로 한국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표준인구로 환산하면 23.6명인데 이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고 평균(11.1명)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계절을 타니 무기력하겠지’하고 봄이 지나기를 기다리지 말고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무얼 할 수 있을까?

첫 번째,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 등 간단하지만 작은 습관을 통해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만들고 성취감을 느껴보자.
두 번째, 매일 조금씩이라도 나가 규칙적으로 운동하면서 스트레스 해소와 자신감을 높여보자.
세 번째, 친구나 가족에게 감정을 표현하고 도움을 구하거나 전문가를 통해 감정 컨설팅을 받아볼 수도 있겠다.

도움의 손길은 가까이에 있다. 우울감이 지속된다고 느껴지거나 어려움을 겪는 지인이 있을 때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서귀포시정신건강복지센터 064-760-6553을 통해 상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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