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하수도본부, 도내 8곳 중 색달과 보목 2곳 대행업체에 맡기기로

제주도 내 8곳의 공공하수처리시설 중 색달과 보목 등 2곳의 하수처리장을 내년부터 민간관리로 전환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본부장 강재섭)는 서귀포지역  보목 및 색달 공공하수처리시설 운영관리를 2024년부터 3년간 전문관리대행업체에 맡기는 '공공하수처리시설 민간관리대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서귀포지역 대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5곳(보목·색달·대정·남원·성산) 중 보목과 색달은 시설용량이 큰 곳으로, 보목처리장은 일 3만톤, 색달처리장은 일 2만 3000톤을 처리하고 있다. 

상하수도본부에선 하수처리시설이 빠르게 복잡·전문화되는 반면, 전문 기술인력 부족과 수질기준 강화 등으로 공공부문에서의 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 따라 전문업체의 관리대행을 통해 보다 철저한 수질관리와 효율적 운영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이번 시범사업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실제 전국의 많은 공공하수처리시설이 민간 전문업체 관리대행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으로 83.5%에 달한다. 허나 제주는 그간 단 한 곳도 민간 업체에 관리를 맡기지 않아왔다.

그간 제주에선 상하수도본부가 도내 8개 하수처리장에서 1일 25만 8000톤의 하수를 처리하는 시설을 직접 운영·관리해왔다.

이에 상하수도본부가 지난해 진행한 '서귀포지역 공공하수처리시설 민간관리대행 시범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에 따르면, 전문인력 확보가 가능한 관리대행으로 운영하는 것이 적정한 것으로 제시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정은 하수처리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업체가 운영과 관리를 맡으면 도민에게 양질의 하수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수역의 수질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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