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두동주민센터 한 주 희. ©Newsjeju
▲ 도두동주민센터 한 주 희. ©Newsjeju

도두동주민센터 한 주 희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희생자 및 유족 제8차 추가 신고 접수를 받고 있다. 4.3사건이 발생한 지 70년이 넘었기에, 현장에서 접수되는 유족들은 희생자의 손, 증손 등 2세대 이상의 유족이 많아졌음을 알 수 있다.

유족접수를 하기 위해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오는 자녀와 손자들을 보면 얼굴도 보지 못한 자신의 손자, 증손자들이 이렇게 장성한 모습을 보셨다면 얼마나 뿌듯하실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

도에서는 80년간 아픔을 겪은 4.3생존희생자 및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진상규명 및 수형인 재심 청구 등을 추진함은 물론, 희생자와 유족이 과거의 아픔을 잊고 일상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4.3트라우마센터를 운영하여, 치료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4.3으로 인해 고난했던 1세대 고령 유족의 생활보조비 지원 및 진료비 지원, 4.3 유족 전체에게는 항공료 감면과 공영주차장 이용료 감면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유족 8차 추가 신고 접수는 6월 30일까지이니 혹시라도 아직 희생자 및 유족으로 등록되지 않은 분이 부젼에 계시다면 6월까지 신고할 수 있도록 주변에 알려주시기 바란다.

4월이 끝나간다. 4.3사건을 상징하는 동백꽃은 이미 져버린지 오래다. 하지만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동백꽃은 다시 피고 또 필 것이다.  

우리들도 4.3사건을 오래도록 기억하여 다시는 이런 아픔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마음에 새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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