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8개 물놀이 지역 수질 모두 '적합'하나 개장 후 6주 지나면서부터 대장균 검출 증가

제주 함덕해수욕장 전경.
▲ 제주 함덕해수욕장 전경.

제주 지역 해수욕장과 쇠소깍 등 물놀이지역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모두 '적합'으로 판정됐다.

허나 이는 사람들이 입욕하기 전의 검사결과며, 개장 이후엔 수질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현근탁)은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이호태우 해수욕장 등 12개소와 쇠소깍 연안해역 물놀이지역 등 6개소 총 18개소를 대상으로 세균학적 수질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수질 조사는 '해수욕장의 환경관리에 관한 지침'에 따라 분원성 오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대장균과 장구균 2개 항목에 대해 검사가 이뤄졌다.

검사 결과, 대장균과 장구균은 각각 최대 31 MPN/100mL와 10 MPN/100mL로 모든 해수욕장에서 수질 기준(대장균 500, 장구균 100 MPN/100mL 이하)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5년간 1215건의 해수욕장 수질을 분석한 결과 모두 수질 기준에는 적합했으나, 해수욕장 개장 초기 대장균(10 MPN/100mL 이상) 검출률이 40% 미만이었으나 개장 6주 후엔 70%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장구균은 20% 미만에서 폐장 후 50%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원에선 이용객들이 많아지는 것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으며, 보다 깨끗하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수질검사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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