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연속 증가세... 7월 3주차 5738명 확진, 10대 확진자만 21.8%

▲ 연령·주차별 코로나19 확진 현황. ©Newsjeju
▲ 연령·주차별 코로나19 확진 현황. ©Newsjeju

지난 달부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격리 의무가 전면 해제된 이후 확진 발생률이 꾸준히 계속 오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7월 3주차 1주일 동안 573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7월 2주차보다 33.5%(1441명)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확진자 발생은 지난 6월 4주차부터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이 때부터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은 상태다. 현재는 1.19 수준이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 중 특징적인 건, 10대 감염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10~19세 연령대에서 5월 4주부터 꾸준히 증가해 7월 3주차엔 전체 확진자의 21.8%(1251명)나 차지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6월부터 격리의무가 해제된데다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더운 날씨와 장마철로 인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냉방기 사용 증가로 환기가 부족한 영향도 한 몫했다.

이 가운데 10대의 경우엔 학교 내 집단생활과 여름철 난방기 가동으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7월 3주차 이후부터 대부분의 학교가 방학을 시작해 교내 감염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나 학원 등지에서 감염 발생 위험이 오히려 더 증가할 수 있다.

반면 고위험군 확진자와 신규 위중증환자, 사망자 발생 등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바이러스 변이가 반복적으로 일어날수록 나타나는 통상적인 결과다. 변이가 거듭될수록 전파 강도는 강해지지만 반대로 치명률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263명이 증가했으나 확진 비중이 6월 1주차 33.3%에서 현재 21%대로 줄었다. 신규 위중증환자는 3명에서 1명 감소한 2명이고, 사망자는 2주 연속 1명이 발생했다. 누적된 치명률은 여전히 0.07%다. 전국은 0.11%다.

제주자치도는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에 따라 당분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최근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7월 2주차에 제주지역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 비율)이 37.9명에 달하고 있다. 유행기준인 4.9명을 훨씬 웃돌고 있는 상태다.

일반적으로 인플루엔자 환자는 여름철에 줄고 겨울철에 늘어나는 게 통상적이나 올해는 여름철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수년째 이어진 마스크 착용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줄어 면역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020년 코로나19 최초 발병 이후 현재까지 제주에선 누적 총 42만 9320명이 확진됐다. 올해 1월 1만 3777명이던 확진자는 4월에 4101명까지 떨어졌었으나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자 5월에 7997명으로 늘더니 확진자 격리의무마저 해제되자 6월에 1만 1532명까지 불어났다. 7월 현재는 1만 4091명이 확진됐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