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제2차 제주혁신도시 계획 추진
국토부, 올해 10월께 종합발전계획 발표 예정

▲ 제주혁신도시. ©Newsjeju
▲ 제주혁신도시. ©Newsjeju

중앙정부의 공공기관들을 제주로 유치는 해놨지만 정작 정주여건이 부족해 발전이 더딘 제주혁신도시를 업그레이드 할 시간이 도달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2차 혁신도시 발전계획(안)을 8월 중에 국토부에 제출한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계획안은 지난 7월 27일에 혁신도시발전위원회로부터 심의를 마쳤다.

제주혁신도시 발전계획은 혁신도시의 발전을 촉진하고 지역성장 거점을 육성하기 위해 5년마다 수립되는 법정계획이다. 이번 2차 계획안의 시간적 범위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며, 공간적 범위는 제주 전역을 포함한다.

2차 제주혁신도시 발전계획의 주요사업 내용은 ▲지역경제 활성화 ▲정주환경 조성 ▲지역인재 양성 ▲주변 상생발전 ▲스마트시티 구축 등 5개 분야에서 총 15개의 핵심사업으로 구성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약 150억 원을 들여 3600㎡ 면적에 지상 2층 규모로 '기후변화 연구교육센터'를 설립하고, 혁신도시 내 기업들의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협업 네트워크(사업비 10억 원)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주환경 조성을 위해선 7개 사업이 가동된다. 우선 혁신도시로 진입하기 위해 도로를 개설하고, 200호의 공공주택 단지(340억 원)와 555면의 공영주차장을 조성(350억 원)한다. 공영주차장은 강정 제1호 공원(125면)과 국토교통인재원 동측(330면), 감사위~서귀포 제2청사 앞(100면)에 만들어진다.

또한 서귀포터미널을 활용해 환승센터를 건립(200억 원)하고, 문화예술 공간과 도시공원, 자전거도로도 조성할 예정이다. 자전거도로는 대신로~김정문화로~서호남로를 연결하는 6km 구간에 조성되나, 여전히 보행자와 분리되지 않고 폭 5m의 겸용도로로만 신설된다.

이와 함께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선 그린에너지와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제주대학교에 기상학과를 설립한다. 이를 위해 제주도정은 교육부에 정원 외 학과 설립 허가를 요청할 예정이다.

주변상생 발전을 위해선 혁신도시 내 주택 및 공공시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보급해 '친환경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주택용 3kW와 마을공동 이용시설 등에 10kW급의 태양광발전 시설을 700여 개소에 설치한다. 또, 혁신도시 유휴부지 내에 지역특산품 공동판매장 등의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구축 분야로 제주관광형 UAM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혁신도시와 제주의 주요거점들을 연결하는 도심항공 교통노선을 개발해 유동인구를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세웠다. 이를 위해 공공과 민간에서 UAM 기착지를 여러 곳에 조성할 계획이며, 아직 구체적인 거점 대상지들을 훑어보진 않은 상태다.

이 외에 기존 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들의 직원들이 공항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새벽 및 심야시간에 제주공항과 혁신도시 간 버스노선 운행시간을 확대한다거나 카셰어링 업체를 통해 전기차를 배차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이렇게 수립된 2차 혁신도시 발전계획(안)이 8월 중에 국토부에 제출되면, 국토부는 9월 중에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혁신도시별로 10여 개 사업을 반영해 10월경에 종합발전 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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