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전 뎅기열 예방 수칙 숙지하고, 모기로 인한 감염 주의해야"

▲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전경 ©Newsjeju
▲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전경 ©Newsjeju

제주에서 올해 첫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 도정은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뎅기열 환자는 A씨로, 최근 동남아 여행을 다녀왔다. 

A씨는 발진과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해 의료기관을 찾았고, 뎅기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 감염 이후 3일에서 최대 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예방 백신과 치료제는 없다.

뎅기열 감염증은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와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에 의해 전파된다. 이집트숲모기는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견되지 않았으며 제주지역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에서 뎅기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환자의 약 5%가 중증 뎅기감염증(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사망(사망률 20%)에 이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뎅기열 발생은 최근 20년간 10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올해 6월8일 기준 216만 2,214명이 감염돼 97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뎅기열 환자는 올해 7월29일 기준 83명으로 전년 동기간(23명) 대비 3.7배 증가했다. 국내 자체 발생은 없고 모두 위험 국가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해외 유입 환자들이다.

현근탁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해외 유입 모기 매개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신속·정확한 검사 등을 바탕으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해외 방문을 계획하는 도민들은 뎅기열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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