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 수용태세 만전 기하겠다"

지난 6월 1일에 무사증 입국이 재개되면서 2년 3개월여 만에 해외 단체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 중국이 6년 5개월여 만에 방한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했다.

그간 한한령으로 얼려있던 중국 단체관광이 마침내 풀렸다. 중국 정부는 10일 방한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키로 발표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문제로 한-중 관계가 얼어붙은 이후 무려 6년 5개월여 만이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중국 단체관광객의 제주 방문을 환영한다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수용태세 정비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그동안 중국 정부에 무비자 지역인 제주를 우선으로 단체관광을 재개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지난 7월 한중미래발전 제주국제교류주간에 참석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와의 면담에서도 중국 방한관광 재개를 재차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바 있다.

제주도정은 수용태세를 개전하기 위해 오는 11일에 관계기관과의 공동 대책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엔 제주컨벤션뷰로, 자치경찰단, 출입국외국인청,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제주크루즈산업협회 등의 유관기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어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제주관광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광폭 행보에도 나선다.

이 기간 중 오영훈 지사는 루잉촨 중국 문화여유부 부부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또한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와 함께 베이징에서 현지 여행업계와 항공사, 언론매체를 초청해 제주관광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의 방한 단체관광 재개 발표 직후, 제주도정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선 처음으로 베이징에서 제주관광설명회를 개최해 중국 단체관광 유치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사드 사태 이후 6년 5개월을 기다려 온 반가운 소식"이라며 "제주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고, 아름다운 휴양지인데다 즐길거리가 많아 중국인들에게 많은 어필이 되고 있다"면서 "단체관광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지사는 "물론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우려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각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국 관광시장이 개선될 수 있도록 민관협동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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