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8월 8일 밤 긴급체포 후 구속영장 신청
소지품서 흉기와 주삿바늘 10여개 나와
마약 관련 수사도 병행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제주에 관광 온 20대 남성이 성매매 여성을 숙소로 유인해 감금하고, 협박한 혐의로 붙잡혔다. 이 남성 소지품에서는 흉기와 다량의 주삿바늘도 나왔다. 

11일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협박', '감금',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20대. 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밤 채팅 어플을 통해 피해자 B씨와 성매매 목적으로 접촉하고, 제주시내 숙박업소에서 만났다. 

합의된 성관계가 끝난 뒤 A씨는 돌변했다. 나가려는 피해자를 막아선 A씨는, "도끼 등 흉기를 갖고 있다. 죽여버린다"고 협박하고 감금했다. 피해자는 느슨한 틈을 타 지인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같은 날 밤 10시30분쯤 지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약 50여분 만에 A씨를 긴급체포 했다. A씨 소지품에서는 과도와 주사기 10여 개도 나왔다. 

A씨는 "개인 치료 목적으로 주삿바늘을 소지했다"라고 주장하면서도, 소변이나 모발 등 마약 간이 시약검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이달 3일 제주에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한 주사기를 국과수에 의뢰하고, 영장이 나오는 대로 모발 검사 등 마약 관련 수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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