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량 조사 결과, 교통흐름 E등급에서 C등급으로 크게 호전
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 남북측 교통이 오히려 악화됐으나 동서측 교통흐름은 크게 개선돼

▲ 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가 31일부터 완전 개통된다. ©Newsjeju
▲ 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가 31일부터 완전 개통된다. ©Newsjeju

제주시는 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를 지난 16일에 임시 개통한 후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1주일 동안 주요 교차로 지점에서 교통량 조사를 시행했다.

교통량 조사에서 사업 전·후 교통량과 교통흐름을 비교 분석한 결과, 공항입구 교차로의 교통량이 대폭 분산되는 것이 확인됐다. 

교통서비스 수준도 사업 전에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나타내는 'E등급' 수준에서 지하차도가 개설된 이후엔 이번 사업의 당초 목표인 'D등급'을 넘어 'C등급'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

각 교차로별 지체시간을 개통 전후로 비교한 결과, 평균 72초에서 34초로 50% 이상 단축됐다. 또한 일방통행 운영으로 주행거리가 증가(오일장→공항)됐음에도 불구하고 통행시간은 평균 30초 이상 감소됐다.

반면 일부 구간에선 오히려 지체시간이 늘어난 곳도 발생했다.

오전 첨두시간(8~9시) 때 공항입구 교차로에서 남측 방면(공항 출·도착 입구)으로 향하던 차선은 지하차도 개통 전 71.7초가 걸렸었으나 개통 후엔 86.4초로 더 길어졌다. 오후 첨두시간(17~18시) 때엔 74.6초에서 94.5초로 더 길어진다.

하지만 오전 시간대 용담에서 공항으로 가는 서측 통행 지체시간은 무려 143.6초(F등급)나 걸렸었으나, 지하차도 개설 이후엔 51.4초(D등급)로 크게 줄어들었다. 또한 지하차도 교차로(다호마을 입구 교차로)에서 동측(오일장에서 용담)으로 가는데에 걸리는 시간도 178.1초(F등급)나 소요됐었으나 현재는 71.9초(E등급)로 줄면서 지하차도 개설로 전체 지체시간 평균이 많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왔다.

오전 첨두시간대 공항입구 교차로에선 종전보다 평균 38.9초, 지하차도 교차로에선 28.8초가 단축됐다. 오후 첨두시간대엔 각각 38.2초, 33.8초가 줄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공항입구 교차로를 기준으로 남북측 방면 교통 흐름은 종전보다 조금 개선되거나 오히려 약간 더 지체되는 경향을 보였다. 허나 동서측 방면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되면서 '285억 원'의 혈세가 투입된 것의 효과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 지하차도 개설 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총 사업비 285억 원(보상비 41억 원, 공사비 244억 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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