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 등급 '보통'... 2019년 조사 실시 이후 올해 처음 상승세로 전환
20대·50대, 5급 이상, 본청 소속, 소방직렬 만족도 높으나... 하위직들은?

제주특별자치도.
▲ 제주특별자치도청 전경.

제주특별자치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모든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직원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만족도 점수는 65.3점으로 '보통' 등급을 받았다.

직원만족도 조사는 업무환경 및 조직전반에 대한 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정책 수립에 참고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처음 이뤄졌으며, 2021년에는 실시되지 않았다.

올해 조사는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8일까지 도·행정시·읍면동 직원을 대상으로 ▲업무환경 ▲의사소통 ▲인사관리 ▲조직·인력관리 등 9개 분야 55개 문항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전체 대상자 중 약 21.4%인 2045명이 응답했다.

75.5점 이상 받아야 '만족'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50.5점부터 75.4점까지는 '보통' 등급으로 판명된다. 50점 미만은 불만족이다.

제주도정은 2019년부터 이 조사를 실시한 이후 계속 점수가 하락돼왔다. 61.9점으로 시작한 2019년도의 만족도는 2020년에 61.2점, 2022년에 60.6점으로 내려갔었다.

그러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도보다 상승한 결과(65.3점)를 받으며 반등했다.

세부적으로는 직급 기준 5급 상당 이상, 근무지 기준 도·행정시 본청, 직렬 기준 소방직이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허나 모든 직급, 직렬 중에서 '만족(75.5점)'하는 공무원은 없었다. 동시에 '불만족'하는 공무원도 없었다.

직급별 만족도 점수를 보면 5급 공직자가 72.7점으로 가장 높았다. 4급도 70.4점이었으며, 그 아래로 공무직이 69.0점, 연구지도직 68.6점, 6급 67.8점, 기타(연구직 등) 64.4점, 7급이 63.5점으로 가장 낮았다.

직렬별로 보면 소방직이 '만족'에 거의 가까운 74.8점으로 조사됐다. 가장 만족도가 낮은 직렬은 아무래도 노동강도가 가장 심한 '보건/간호/사회복지'군으로 61.6점이었다.

연령별 만족도는 50대가 가장 높았고, 30대가 가장 낮았다. 50대가 69.4점, 20대 68.2점, 40대 64.9점, 30대 63.6점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령, 재직기간을 기준으로 조직 내 중간층(30~40대, 재직기간 5년 이상 20년 미만)의 만족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낮았고, 지난해 가장 저조했던 조직·인력, 인사분야의 만족도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체에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업무혁신 항목을 주관식으로 전환해 조직문화 및 업무환경 전반에 대한 의견도 수렴했다. 

조직문화와 관련해 행사 동원, 과도한 의전, 회식문화 개선 등의 순서로 혁신 필요성이 제기됐고, 업무환경과 관련해서는 구내식당, 사무실 공간 및 공용차량 확대 등에 대해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직원들이 원하는 혁신방안으로는 다양한 교육훈련 지원, 역량강화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허문정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직원만족도 조사결과를 향후 조직문화 혁신 및 조직개편·인사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세대, 직급, 직렬, 근무부서 등에 대한 특성을 고려하고, 직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 '일하고 싶은 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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