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총무과 한 민 영. ©Newsjeju
▲ 서귀포시 총무과 한 민 영. ©Newsjeju

서귀포시 총무과 한 민 영

저마다 잘 가는 음식점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카페도 마찬가지. 필자도 단골 카페가 하나 있는데 밥을 먹고 나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습관처럼 빙수를 자주 먹곤 하는데, 그럴 때면 “항상” 이곳을 간다. 그리고 “항상” 그곳을 가면 사장님은 늘 친절하시다. 퍼먹으려고 하면 빙수가 그릇 밖으로 흘러나올 정도로 한껏 담아주시는 두둑한 인심과 빙수가 나오기도 전에 가끔 가져다주시는 메밀차, 새롭게 구워보았다며 먹어보라고 주시는 소금빵. 이러한 사장님의 친절함은 베푸는 이에게는 자산이요, 받는 이에게는 선물이다. ‘인간관계론’의 저자 데일 카네기가 말하길, “오늘 누군가에게 무심코 건넨 친절한 말, 당신은 내일이면 잊어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일생 동안 그것을 소중하게 기억할 것이다.” 라며 진실하고 친절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선물일 수 있다고 하였다.
  공무원들이 추진하는 복지사업이나 지역 경제 활성화 사업 등에는 적게는 몇십만 원부터 크게는 몇십억까지 수많은 예산들이 수반되는데, 이 친절이라는 사업은 십 원 한 푼 안 든다. 사업 계획을 세우고 타당성 검토를하고 이런 복잡한 일련의 절차도 필요 없다. 비용이 없으면서 큰 성과를 이룰 수 있고, 서귀포시의 자산이 될 수 있는 것은 공무원들의 반사적인 친절이다. 특수 시책을 발굴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기본이 되는 덕목을 갖춘다면 서귀포시 시민들의 행복지수의 척도로서 여느 도시 못지않게 행복지수 1위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본다.
  사람이 친절하고 사려 깊을수록 다른 사람들에게서 더 많은 친절이 찾아올 수 있다고 레프 톨스토이는 말한다. 즉, 이렇게 친절을 베풀면 그것을 접하는 상대방도 행복하지만 자신도 더 행복해질 수 있다. 따라서 공무원들의 현업에 대한 직무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등 그런 문제들도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힘들고 복잡한 업무 속에서도, 친절은 항상 가능한 선택이고 그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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