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 한라산 둘레길·올레길 안전 확보 대책 추진
육상 도보 활동도 병행

▲ 제주경찰청 참수리(KUH-1P)가 항공 순찰을 위해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Newsjeju
▲ 제주경찰청 참수리(KUH-1P)가 항공 순찰을 위해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Newsjeju
▲ 제주경찰청 참수리(KUH-1P)가 항공 순찰을 위해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Newsjeju
▲ 제주경찰청 참수리(KUH-1P)가 항공 순찰을 위해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Newsjeju

서울 관악구 공원 둘레길 강력 사건 등 잇따른 '이상 동기 범죄' 발생으로 지역사회에서도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 제주경찰은 헬기 순찰 등 도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13일 제주경찰청은 오는 24일까지 항공대 경찰 헬기를 이용해 항공 순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항공 순찰은 광범위한 면적으로 집중 관찰이 필요한 한라산 둘레길·올레길·해안선 등이 중점 대상이다. 도내 둘레길 하늘 위를 주기적으로 날면서 위험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목적이다.  

제주경찰이 항공 순찰에 나서는 헬기 기종은 참수리(KUH-1P)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다목적 헬기 수리온을 경찰 임무 수행에 적합하도록 개조했다. 순항속도 293km/h, 항속거리 771km로 최대 3시간 30분 운항을 할 수 있다. 탑승 인원은 총 14명이다. 

이 기종은 2020년 2월29일 제주에 배치됐다. 예산은 185억원 정도가 소요됐다. 현재 서울, 부산, 전남 등 전국에 10대를 보유하고 있다.

맞춤형 경찰 임무를 할 수 있는 '참수리'는 통합방위, 대테러 작전, 공중 추적, 교통관리, 실종자 수색 등 다양한 역할에 나설 수 있다. 항공 영상 무선전송,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 탐조등, 외장형 호이스트 등이 탑재됐다. 

도내 둘레길과 올레길 항공 순찰이 가능한 이유는 헬기에 장착된 고성능 카메라다. 고도 1km 상공에서도 120배 확대할 수 있다. 하늘에서도 달리는 차량의 번호판을 명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성능으로 둘레길 외진 장소를 걷는 탐방객의 안전 여부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헬기 순찰로 제주경찰은 계곡이나 외진 장소 등 취약지역을 관찰하고, 제주청 112상황실로 실시간 영상을 보낸다. 상황실은 헬기가 보낸 영상을 통합관제 상황판에 띄워 이중 모니터링에 나선다. 

안전 제주를 위해 하늘은 참수리가 책임지고, 육상은 경력이 투입돼 도보로 둘레길을 돌아본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과 차장을 필두로 '자원순찰대'가 가동 중이다. 자원순찰대는 직접 둘레길을 걸으면서 예방 활동에 나선다. 도보 중 난청 지역 등 범죄 취약지 우려가 있어 개선이 필요한 곳은 제주도청 산림녹지과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개선에 나설 방향을 잡고 있다.

또 입·출구 CCTV 확충 등 예산 반영이 시급한 곳은 하반기 특별교부세 사업 신청을 통해 해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 자치경찰단도 기마순찰대와 드론을 활용해 올레길·오름 등에 대한 예방 활동 지원사격에 나선다. 

이상률 제주경찰청장은 "지역사회 불안감 해소를 위해 한라산 둘레길·올레길 등 도민·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범죄예방 활동을 강화한다"며 "공동체·스마트 치안을 통한 안전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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