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길다보니 국내선 일부 항공편 국제선으로 전환돼
전체 입도객, 28만 5000명 잠정 예측... 전년도보다 2.3% 감소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제주를 찾는 귀성객들과 관광객들의 입도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 올해 추석 연휴 제주 입도객은 지난해보다 약 2.3%가 줄어든 28만 5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추석 연휴는 6일 동안 이어진다. 오는 28일(목)부터 10월 3일(화)까지다. 관광업계에선 연휴 첫날 이동하는 시기인 27일(수)부터 연휴 기간으로 추산하기 때문에 '7일간'으로 본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올해 추석 연휴기간에 약 28만 5000명 정도가 제주로 입도할 것으로 잠정 추계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7일, 9월8일~14일) 때의 제주입도객 29만 1714명과 비교해 2.3%가 줄어든 수치다.

특징적인 건,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으로 들어오는 입도객 차이가 매우 크다는 점이다.

국내선으론 지난해 추석 연휴 7일 동안 26만 5676명이 제주로 들어왔으나 올해엔 이보다 16.6%나 적은 22만 1700명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유는 국내선 항공편 일부가 국제선으로 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국내 항공편수는 1706편이었으나 올해엔 1507편으로 약 200편이나 줄었다. 반면, 국제선 편수는 지난해 4편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18편으로 상당히 증편됐다.

국내선이 줄어듦에 따라 "비행기 좌석 구하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괜히 나도는 얘기가 아니었던 셈이다. 허나 실제 추석 연휴기간 평균 탑승률은 87.5%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모든 항공편의 좌석이 꽉 차진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주말 평균 탑승률은 90% 이상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올해 연휴 기간이 제법 길어지다보니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면서 국제선 항공편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보다 올해는 해외로 나가는 인구가 더 많아졌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반사적으로 국제선을 타고 제주로 입도하는 해외관광객들 역시 증가했다.

지난해 국제선을 통해 제주로 입도했던 해외 관광객은 418명에 불과했으나 올해엔 1만 8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올해 6월부터 한국행 자국의 단체관광을 허용한 데 따른 결과다. 해외 국제노선의 80% 이상이 중국발 항공편이다.

이러한 제주입도 해외 관광객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중국인 관광객 입도가 활발했던 지난 2019년 때와 비교하면 약 78% 정도가 회복됐다. 중국인 관광객은 약 1만 7698명 정도가 입도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2019년엔 2만 2697명이 왔었다. 

이는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를 기준으로 했을 때의 잠정치며, 이 기간 6대의 크루즈 총 탑승객 5620명 중 91.8%가 중국인 관광객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크루즈나 일반 선박 등을 이용한 입도객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때 국제선 크루즈를 통한 제주입도객은 단 한 명도 없었으나 올해 추석기간엔 약 3300명 정도가 들어온다. 국내선 선박 또한 지난해보다 63.9%가 증가한 4만 2000명 정도가 입도할 것으로 조사됐다.

크루즈는 4편 정도가 추석 연휴 기간에 강정항과 제주항으로 입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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