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력지원센터와 영농작업반, 공공형 계절근로자까지 총동원

제주산 노지감귤 수확 현장.
▲ 제주산 노지감귤 수확 현장.

제주특별자치도가 곧 감귤 수확철이 다가옴에 따라 도내·외 인력 1만 5500명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제주자치도는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인력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노지감귤 수확시기에 인력 부족으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및 행정시와 함께 농업인력 지원에 나선다.

우선 농업인력지원센터 및 지역농협 영농작업반을 통해 제주도 내외에서 유·무상 인력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무상 인력 지원은 연 1만 5500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농업인력지원센터를 통해 육지부 농업 관련 단체와 대한노인회 등에서 인력을 모집하고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지역농협에선 약 33~35개반의 '영농작업단'을 구성해 일손을 돕게 된다.

유상인력으로 8000명, 무상인력 2000명, 공공형 계절근로자로 5500명을 수급할 방침이다.

특히 숙련도가 있어야 하는 감귤 수확과 그 외 운반 등을 할 인력을 나눠 투입해 수확 시 손실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 내 군 부대와 법무부 사회봉사 명령자들에게 수확 외 운반 등의 업무를 맡긴다는 구상이다.

▲ 인력 수급이 힘든 농가를 위해 해군 · 해병대 장병들이 마늘 수확 대민지원에 참가하고 있다.
▲ 인력 수급이 힘든 농가를 위해 해군 · 해병대 장병들이 마늘 수확 대민지원에 참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제주에 처음으로 도입된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지역농협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후 관내 조합원의 요청에 따라 계절근로자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이른바 '품앗이'가 가능하다.

올해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자로 선정된 위미농협에서는 현재 베트남 남딘성 계절근로자 50명을 선발했다. 오는 10월부터 5개월간 감귤 수확과 감귤유통센터 내 감귤 선별 작업 등에 투입된다.

행정기관 및 농협에선 전체적인 상황을 컨트롤 할 '농업인력지원 종합상황실'을 10월 4일부터 12월 22일까지 운영한다. 도 본청과 양 행정시,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에 각 종합상황실을 두고 인력 공급현황을 파악하고, 서로 상호 연계하면서 필요한 인력을 적재적소에 투입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올해 8월 현재까지 마늘 수확시기 인력을 포함해 약 3만 7627명을 공급했다.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를 통해 1만 4031명의 유·무상 인력을 지원했고, 김녕농협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 2971명,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2만 625명이나 지원했다. 이는 올해 농번기 영농인력 공급 목표인 4만 1000명의 92%에 달하는 규모다.

제주자치도 문경삼 농축산식품국장은 "집중적으로 인력이 필요한 감귤 수확시기에 최대한의 인력을 공급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10월에 입국 예정인 공공형 계절근로자들이 차질 없이 도입돼 농업 현장 일손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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