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걷다 습득한 고가 시계, 중고 거래 사이트 올려
소유주, 게시 글 확인 후 경찰 신고
서부경찰서, '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 적용 방침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고가의 시계를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린 20대가 경찰 조사 대상에 올랐다. 습득한 물건으로 이득을 취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20일 제주경찰은 지난 19일 오후 5시쯤 제주시 연동 길거리에서 A씨(20대. 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 고가의 시계 판매 글을 올렸다. 문제는 해당 시계는 자신의 소유물이 아니었다. 

실제 소유자는 B씨로, 최근 길거리에서 시계를 분실했다. 

A씨는 우연히 분실한 물건을 습득했고, 경찰에 분실물 신고를 하는 등 소유자에게 돌려주려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중고 거래 사이트에 수백만원에 사서 되판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사적 이득을 취하려고 한 나쁜 마음은 형사 처벌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 사건은 시계를 분실한 B씨가 게시 글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물건을 구매할 것처럼 A씨에 접근한 뒤 약속 장소에서 붙잡았다. 

제주서부경찰서는 A씨에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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