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축구장 이어 광화문서도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홍보전 펼쳐

▲ 제주국제공항에 설치돼 있는 APEC 정상회의 유치 홍보 기념 조형물. ©Newsjeju
▲ 제주국제공항에 설치돼 있는 APEC 정상회의 유치 홍보 조형물.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이하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성공을 위해 수도권 등 도외 지역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관광객과 수도권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제주국제공항 내부에 APEC 조형물을 설치하고, 서울 도심 전광판을 활용해 홍보 동영상을 올해 연말까지 상영하는 등 APEC 제주 유치 성공 의지와 당위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제주도정은 지난 17일부터 제주공항 도착장 포토존을 통해 APEC 캐릭터 홍보대사를 소개하고, 제주 유치 성공을 기원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조형물을 설치해 제주의 APEC 유치 의지를 홍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APEC 개최도시 선정부처인 외교부가 위치한 서울 광화문 인근 도심 전광판과 버스정류장 등을 활용해 APEC 제주 유치 홍보영상과 이미지를 연말까지 노출해 APEC 정상회의 최적지 제주를 전략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제주를 연고로 하는 제주유나이티드 FC의 홈경기 개최 시 경기장 주변 광고판 등을 통한 홍보도 병행 중이다.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은 물론 TV중계 시청자 대상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각계의 지지서명과 사회관계망(SNS) 응원챌린지 등을 통해 제주유치 지지 분위기를 조성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22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했던 찻찻 싯티판(Chadchart Sittipunt) 태국 방콕시장은 최근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제주에서 유치하기를 지지한다는 서한을 보내왔고, 제주가 고향이 아닌 명예도민 2명도 제주 유치 지지를 응원하는 서명과 함께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제주자치도는 향후 제주와 우호협력 관계를 맺은 APEC 회원국 도시들의 지지서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리안특급' 박찬호로부터 시작된 사회관계망(SNS) 응원챌린지도 김호중, 제아, 소유 등 유명 가수와 김현철, 안소미 개그맨 등으로 줄을 잇고 있다. 어린이집 원생, 자치경찰 기마대, 신규 공직자 등 다양한 직업군의 응원 메시지가 제주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제주도정은 이와 관련해 이달 10일부터 행정사무관 등 공무원과 유관기관 전문가 등이 포함된 전담팀(TF)을 꾸리고, 차별화된 제안서 작성과 전략적인 도내외 홍보 등을 병행하며 투 트랙 전략으로 대응 중이다.  

제주지역이 회의시설과 숙박시설 등 기반시설을 잘 갖춘 데다가 경호 여건도 우수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APEC이 추구하는 목표와 연계성이 높으며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방 균형발전 전략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하면 제주의 유치경쟁력이 타 도시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한편, APEC 개최도시 선정은 올해 말에 개최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유치 제안서를 제출받고 현지 실사와 프리젠테이션(PT) 발표 등을 반영해 내년 4월 경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제주자치도는 연말까지 차별화된 제안서 작성에 집중하면서 제주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발표도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최명동 경제활력국장은 "앞으로도 도내외 홍보를 강화하고 주무부처인 외교부 등을 대상으로 제주의 우수한 개최 여건을 지속 어필하는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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