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동주민센터 강 경 희. ©Newsjeju
▲ 천지동주민센터 강 경 희. ©Newsjeju

천지동주민센터 강 경 희

  뉴질랜드에서는 주민이 길거리를 가다가 쓰레기를 버리거나 떨어트리면 ‘그 사람이 쓰레기를 버렸다.’고 생각하지 않고 ‘저 사람이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쓰레기도 가치 있는 물건으로 생각하는 이러한 인식이 자원과 환경 보전을 위해 우리가 본받아할 핵심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우리가 버리는 것은 쓰레기가 아니고 자원이다. 플라스틱, 종이, 비닐, 캔, 고철, 폐건전지, 폐형광등 모두 재활용하여 우리에게 다시 소중한 물건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자원인 것이다. 쓰레기를 버릴 때도 깨끗하게 종류별로 분리배출을 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물질이 묻어 있거나 재질별로 분리가 안되어 있으면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리배출의 핵심은 “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 이 네 가지다. 용기 안의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이물질, 음식물 등은 헹구고, 다른 재질 부분은 분리하여 제거하고 종류별, 성상별로 구분하여 분리수거함에 배출하면 된다.
  분리배출을 잘하면 환경을 보호하는 것 외에도 우리에게 주어지는 현실적인 보상도 있다. 서귀포시에서는 “재활용 가능자원 회수보상제‘라고 하여 폐건전지, 종이팩, 캔, 투명페트병을 모아서 재활용도움센터로 가져가면 무게에 따라 종량제봉투로 바꿔준다. 단,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거나 대상 품목이 아닌 품목과 혼합된 경우는 보상에서 제외되고, 연간 예산 소진시까지만 제도가 운영된다. 보상이 소소하다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나의 작은 수고로움으로 재활용과 환경을 살리는 일에 일조했다는 뿌듯함이 마음의 보상으로 더해지니 해볼 만한 일이다. 쓰레기를 돈으로 생각하고 자원으로 생각하는 일이야말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멋진 시민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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