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31일 옵서버스 개통식 개최... 수산리와 태흥리서 6개월간 시범 운영
앱·콜센터 통해 호출 시 수요 따라 노선·정류소·운행 시간 탄력 운행

▲ 제주특별자치도가 수요응답형 서비스 방식으로 도입한 '옵서버스'.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가 수요응답형 서비스 방식으로 도입한 '옵서버스'. ©Newsjeju

이용자 수요에 따라 버스를 호출하는 제주 수요응답형(DRT, Demand Responsive Transit) 플랫폼 서비스인 '옵서버스'가 31일 정식 개통됐다.

'옵서버스'는 제주도 방언인 '옵서'와 버스를 합친 용어로, '옵서'는 제줏말로 "오세요"란 뜻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노인복지회관에서 '옵서버스 개통식'을 개최하고, 지난 27일부터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및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일원 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수요응답형 옵서버스는 대중교통 수요가 적은 교통취약지역에 고정형 버스노선을 배치하는 대신 이용자의 수요에 따라 호출하는 시스템을 통해 노선, 정류소, 운행 시간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대중교통 서비스다.

개통식에 앞서 제주자치도는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애월읍(19일)과 남원읍(20일)을 방문해 사업설명회를 실시했다. 이후 11월 15일까지 마을별 노인회 등을 방문해 옵서버스 홍보 및 참여 방법 설명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옵서버스는 혼잡 시간대엔 기존 고정노선 방식으로 배차시간표에 따라 운행하며, 그 외에는 실시간 수요응답형 방식을 적용해, 이용자가 호출하면 승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제주자치도는 31일 애월읍 수산리 노인복지회관에서 옵서버스 개통식을 진행했다. ©Newsjeju
▲ 제주자치도는 31일 애월읍 수산리 노인복지회관에서 옵서버스 개통식을 진행했다. ©Newsjeju

이용객의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해 버스 호출은 스마트폰 앱(바로 DRT)을 이용하거나 콜센터(1877-8257)로 전화해 호출하는 방식이 병행되며, 마지막 호출 가능한 시간은 오후 9시다. 

이용 시간은 제주시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40분,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다. 서귀포시의 경우 오전 9시 10분부터 오후 12시 50분,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 20분까지이다.

요금은 기존 공영버스 요금(일반 현금 1200원, 카드 1150원)과 같으며 교통카드 사용 시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제주 교통복지카드 소지자는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개통식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제주도의회, 제주도관광협회, 운수업체 관계자 및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도민이 부르면 달려가는 수요응답형 옵서버스를 통해 이동권이 제한되는 경우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민선 8기 제주도정의 슬로건인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처럼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더 빛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옵서버스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수요응답형 버스 시범 운행을 통해 읍·면 교통취약지역의 비효율 노선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대체 대중교통 수단의 가능성을 살피고, 모니터링 등으로 효과를 분석해 도내 전 지역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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