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15개 제주도 내 건설단체 및 기관과 업무협약 체결

▲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도 내 15개 건설단체 및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도 내 15개 건설단체 및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의 건설업계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다.

제주자치도는 최근 고금리 및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지역 건설업체의 공사 참여를 확대하고, 도외건설시장 동반 진출을 견인하기 위해 건설 대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도모한다. 

이를 위해 제주도정은 8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본관 2층 삼다홀에서 '건설단체 및 건설대기업 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체결엔 제주지역 건설단체와 제주에 진출한 건설 대기업 등 총 15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했다.

건설단체엔 해외건설협회,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가, 건설 대기업엔 현대건설, 대우건설, 디엘이앤씨, 포스코이앤씨, 호반건설, 한화 건설부문, 태영건설, 금호건설, 동부건설, HJ중공업이 함께했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제주지역 건설업은 총생산 20조 490억 원 중 6.9%를 차지하고 있다. 허나, 도내 건설업체의 도외공사 수주비율은 23%로, 전국 평균 60%에 비해 제주지역 발주공사에 치중되고 있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지난 3월 수립한 2023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계획과 연계해 도외 및 해외건설시장 진출을 이뤄내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고, 이를 위해 제주지역 건설업계의 기술력 향상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건설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해외건설시장 수주가 대기업 위주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대기업 공동도급이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도내 건설업체나 공기업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15개 기관단체는 제주 건설업체의 역량 강화와 경쟁력 제고를 통해 건설 대기업과 제주 건설업체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을 모색하게 된다.

우선 제주도정은 도내 건설업체의 역량 강화와 건설대기업 협력업체 등록을 위한 행정 지원을 맡아 건설 대기업이 제주지역 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건설단체는 제주 건설업체의 도외·해외 건설시장 진출을 위한 정보 제공, 시장 개척비 지원 및 컨설팅 등 지원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건설대기업은 제주 건설업체의 협력업체 등록 및 도외·해외 건설시장 동반 진출에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오영훈 지사는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10% 가까이 차지하던 건설업의 비중이 6.9%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도외나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위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고 판단했다"며 "제주가 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는만큼 이번 협약을 계기로 좋은 협력모델을 만들어 지역이 살고 제주건설업이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협약에 참석한 건설업체 대표는 "제주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는 건설업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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