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주식 매매 개시... 오영훈 지사 "우주기업 육성 및 유치에 더욱 나서겠다"

▲ 지난 2020년 제주에 우주지상국을 설립한 (주)컨텍이 코스닥에 상장했다. ©Newsjeju
▲ 지난 2020년 제주에 우주지상국을 설립한 (주)컨텍이 코스닥에 상장했다. ©Newsjeju

제주용암해수단지에 설립한 '컨텍(대표 이성희)'이 코스닥(KOSDAQ)에 상장돼 9일부터 주식 매매 거래가 시작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민선8기 핵심 정책 중 하나인 민간 우주산업과 상장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 우주생태계 조성에 힘써 온 우주 스타트업 (주)컨텍이 코스닥에 상장하는 결실을 거뒀다고 9일 밝혔다.

컨텍은 우주 지상국 데이터의 송·수신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주 스타트업으로, 제주도의 출연금을 재원으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시드머니(seed money)를 투자받았다. 

컨텍은 지난 2020년 6월 제주용암해수단지에 아시아 최초로 민간 우주지상국을 구축했다. 현재 한림읍 상대리 일원에 국내 최대 우주지상국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9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우주기업 컨텍 코스닥시장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하고, 컨텍과 함께 제주를 민간우주산업 혁신거점으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기업하기 좋은 제주를 만들겠다는 약속의 첫 출발이 상장기업 유치·육성"이라며 "글로벌 우주기업으로 성장하는 컨텍을 보면서 도민과 국민들이 우주의 꿈을 키우겠다"면서 "제주도정에선 우주기업을 육성하고 유치하는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오영훈 지사가 지난 19일 제주에 들어선 컨텍의 민간 우주지상국 기반시설인 안테나를 살펴보고 있다.
▲ 오영훈 지사가 지난 10월 19일 제주에 들어선 컨텍의 민간 우주지상국 기반시설인 안테나를 살펴보고 있다.

이성희 컨텍 대표는 "이제 설립된 지 8년 10개월"이라며 "투자를 받은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상장을 했다"면서 "상장을 위해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주자치도는 컨텍의 코스닥 상장으로 지난 2월 '제주 우주산업 육성 기본방향' 발표를 통해 제시한 '민간우주산업 혁신 거점' 비전 실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자치도와 컨텍은 지난 2018년부터 민간우주산업 파트너십을 구축해왔으며, 현재 국내 최대 우주지상국 건립을 위한 1단계 사업으로 100억 원을 투자해 연말까지 5개의 안테나를 구축하고 있다.  

오는 2024년 상반기까지 7개의 안테나를 추가로 설치해 총 12기의 안테나를 구축하고, 해외 위성 보유업체를 고객사로 지상국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개시할 계획이다.

그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시드머니 투자 이후 제주도정에선 우주지상국 설립에 필요한 부지를 마련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에 나서왔다고 밝혔다.

투자 이후 2019년에 아시아 최초의 첫 민간 우주지상국을 제주 용암해수단지에 설치했고, 2020년부터 해외 위성 대상 서비스를 시작해 미국, 말레이시아, 호주, 핀란드 등 전 세계에 10개의 지상국을 구축해 운용하고 있다. 

한편, 제주에 법인을 둔 코스닥 상장기업은 제주맥주(주)와 (주)제주반도체 등 단 두 곳 뿐이었으며, (주)컨텍이 상장함에 따라 총 3개가 됐다. (주)카카오와 롯데관광개발(주), (주)제주항공, (주)제주은행, (주)쏘카 등 6개 업체는 코스피(KOSPI) 시장에 상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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