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보건소 지 영 희. ©Newsjeju
▲ 서귀포보건소 지 영 희. ©Newsjeju

서귀포보건소  지 영 희

  매년 11월이 되면 전국적으로 ‘음주폐해예방의 달’ 기념식 및 홍보 ⸱ 캠페인 등 각종 행사들이 개최된다. 음주폐해예방의 달은 2017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음주로 인한 각종 폐해, 음주 사고 등이 급증하는 연말연시에 대응하여 음주폐해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올바른 절주 문화를 확산하고자 시작되었다.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고위험 음주율은 2021년 11.2%에서 2022년 12.8%로 소폭 증가하였으며, 서귀포시는 13.2%에서 17.4%로 급격히 증가하였다. 고위험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여자는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의 분율이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이후, 각종 행사와 모임 등이 증가하면서 축소되었던 음주문화가 다시 꿈틀거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월에 ‘2023년 도민 안전 이것만은 꼭 바꿉시다!’ 안전 문화 운동의 실천 과제 중 하나로 음주문화 의식개선 운동을 선정하고, 행정시와 자치경찰단, 제주경찰청, 교육청,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등 총 12개 유관기관ㆍ부서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범도민 음주문화 개선 캠페인 활동 등을 연중 추진해 오고 있다.

  더욱이 최근 중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술 역시 중독 물질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알코올 중독이란 술을 과량으로 계속해서 마심으로써 신체적, 심리적 및 사회적 기능을 해치는 만성적인 행동장애로 본인 스스로는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본인 스스로의 음주 상태를 진단할 수 있도록 WHO에서 알코올 사용장애 선별검사(AUDIT-K)를 권고하고 있다. 본인이 고위험 음주를 하고 있다면 서귀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 방문하여 조기선별검사를 받아보면 어떨까? 
  또한, 고위험 음주를 하지 않더라고 건강한 삶을 위해 본인 스스로를 점검하고 ‘절주 실천 수칙 [① 술자리는 되도록 피하기, ② 남에게 술 강요하지 않기, ③ 원샷 하지 않기, ④ 폭탄주 마시지 않기, ⑤ 음주 후 3일 금주하기] 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