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만장굴서 낙석 발생, 인명피해 없어
만장굴 입구 상층부 지점 9m 아래로 바위 떨어져

▲ 만장굴 입구 약 9m 높이 상층부에서 돌이 떨어졌다. ©Newsjeju
▲ 만장굴 입구 약 9m 높이 상층부에서 돌이 떨어졌다. ©Newsjeju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만장굴' 관람을 2025년 7월까지 할 수 없다. 2년 동안 재정비가 이뤄진다. 제주도는 내년 1월까지 운영 후 재단장에 나설 방침이었지만, 만장굴 입구에 낙석이 발생하면서 폐쇄 시기가 앞당겨졌다. 

29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만장굴 입구 상층부 지점에서 낙석이 발생했다. 오전 9시부터 관람객이 드나들었지만, 다행히 낙석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만장굴 관리팀은 도정에 사실을 알렸고, 제주도는 탐방객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이날 오전 11시 5분 만장굴 출입을 폐쇄 조치했다. 

낙석이 발생한 높이는 약 9m로, 돌의 직경은 66cm가량이다. 

도 세계유산본부 측은 현장에 동물전문가 등을 파견했다. 낙석 사유는 온도변화에 취약한 입구 부분에서 결빙이 풀리면서 발생한 현장으로 추정되고 있다. 

▲ 제주 대표 관광지 만장굴에 낙석이 발생했다. 제주도는 만장굴 폐쇄 결정을 내렸다. 만장굴은 '탐방로 정비 공사'가 끝난 뒤 2025년 재개장될 예정이다. ©Newsjeju
▲ 제주 대표 관광지 만장굴에 낙석이 발생했다. 제주도는 만장굴 폐쇄 결정을 내렸다. 만장굴은 '탐방로 정비 공사'가 끝난 뒤 2025년 재개장될 예정이다. ©Newsjeju

만장굴은 당분간 일반인들의 출입과 방문이 통제된다. 

당초 만장굴은 2024년 2월 1일부터 '탐방로 정비 공사' 목적으로 폐쇄할 방침이었다. 공사 완료 기간은 2025년 7월로 예정됐다. 

이번 낙석 사태로 만장굴 방문 조기 폐쇄 결정이 내려졌다. 탐방로 정비 공사 전까지는 낙석 예방 조치가 이뤄진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 측은 "낙석 발생으로 부득이하게 동굴 폐쇄 일정을 1개월 앞당기게 됐다"며 "향후 정비 공사를 통해 탐방객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만장굴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만장굴은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화산 용암 동굴로, 세계적으로도 보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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