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주)컨텍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 투자진흥지구로 신규 지정해

오영훈 지사가 지난 19일 제주에 들어선 컨텍의 민간 우주지상국 기반시설인 안테나를 살펴보고 있다.
▲ 오영훈 지사가 제주에 들어선 컨텍의 민간 우주지상국 기반시설인 안테나를 살펴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첨단기술 업종의 기업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한 것을 필두로 본격적으로 보다 더 다양한 기업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2월 29일에 우주 지상국 서비스 및 위성영상 전문 기업인 (주)컨텍의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Asian Space Park)'를 투자진흥지구로 신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제주에서 첨단기술활용산업 업종이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건 이번이 최초의 사례다. 한림읍 상대리에 소재한 이곳은 (주)컨텍이 약 200억 원을 투입해 안테나 12기와 통신시설 및 우주환경교육체험관 등 6동의 지원시설을 갖춘 곳이다. 

지난 2022년엔 제조업으로 두 곳(미스터밀크, 오설록)이 처음으로 지정된 이후 이번 첨단기업까지 더해지면서 제주도 내 투자유치 업종이 다양해졌다. 현재 제주엔 총 43곳의 투자진흥지구가 있으며, 관광 및 휴양업이 대부분이다. 첨단산업 1곳과 제조업 2곳, 국제학교 1곳 외 39곳이 모두 관광 및 휴양업이다.

또한 제주자치도는 보다 더 다양한 업종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도외 기업 2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 곳은 재래흑돼지 유전자원 연구센터를 조성 중인 크로넥스(주)라는 생명공학 기업이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고 고용 창출 등을 골자로 하는 투자업무협약을 제주도정과 맺었다.

이곳과 함께 수도권에 소재한 (주)코리안프렌즈는 의료 제조기업과도 협약을 맺었다. 이곳에선 정보 저장이 가능한 의복형 무전전자태그(RFID) 케어 라벨 개발을 위해 서귀포시 동홍동에 연구개발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자치도는 이 두 기업과 투자금액 290억 원 및 신규 고용창출 38여명 규모의 투자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러면서 제주도정은 이러한 성과들을 토대로 첨단 제2과학기술단지와 하원 테크노캠퍼스,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기업·투자 유치 및 자금지원 활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특히 제주자치도는 투자촉진 조례를 개정해 유망 신성장산업과 분산근무 기업 유치, 연구개발(R&D)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는 등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해 기업하기 좋은 제주 환경 조성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와 함께 워케이션 최적지의 이점을 살려 국내외 제주 워케이션 설명회 및 기업 초청 팸투어, 거점 오피스 조성, 민간 워케이션 바우처 지원 등 다양한 경로로 제주 워케이션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외에도 제주자치도는 정부의 기회발전특구 추진과 함께 지난해 확충한 자체 인센티브를 활용해 입지·설비 및 고용 등 다양한 기업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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