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방동 주민자치팀장 임 홍 성. ©Newsjeju
▲ 정방동 주민자치팀장 임 홍 성. ©Newsjeju

정방동 주민자치팀장 임 홍 성

서귀포시는 비만율 전국 1위, 고위험 음주율 전국2위, 아동·청소년비만율 전국 1위라는 오명을 벗고자 지난 2023년부터 「건강한 서귀포시 만들기」를 추진해왔다.

최근 발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2022년 대비 비만율이 2%, 고위험 음주율이 4.1%로 각각 감소하여 전국 평균 감소율을 상회하고, 아동·청소년 신체활동 실천율이 4.1% 증가하는 등 건강한 서귀포시 만들기 사업이 조금씩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서귀포시의 걷기 실천율을 보면 오히려 전년 대비 0.3%가 하락하여 아직 제주시와 전국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5개의 제주올레와 도심 속 여행길인 하영올레, 그리고 150여 개의 오름 등, 서귀포시가 걷기를 실천할 수 있는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생각했으므로 이런 결과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걷기의 생활화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고,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 점심식사 후 산책도 하며, 또 가끔은 걸어서 출퇴근을 하는 등의 실천은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여러분들이 항상 세우는 금연이나 금주, 다이어트 등의 새해 다짐보다 훨씬 쉬울 것이다.

물론 이런 걷기 하나만으로 드라마틱한 결과를 보여주지는 못하겠지만 여러 의학적 연구 결과를 보면 사람의 신체 건강을 이야기할 때 하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은 것을 알 수 있고, 생활습관을 갑자기 바꾸기 어렵다면 ‘걷기’같은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나가는 것이 건강에 다다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술담배를 끊기 어렵고, 규칙적인 운동도 하기 싫고, 맛있는 음식 마음대로 먹고싶기도 한다면 새해 목표는 ‘걷기’라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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