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이 17일 논평을 내고 이종우 서귀포시장을 맹비난했다.

국힘 도당은 서귀포시 월드컵경기장 내 소방시설 결함이 대규모로 방치되고 있는데도 이를 보수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는 전날(16일) KBS제주가 보도한 내용을 인용하면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도당은 "지난해 10월, 시민들을 분노케 했던 서귀포시 K-Pop 축제의 부실 논란에 이은 '오작동 시정'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K-Pop이 개최됐던 월드컵경기장에 대한 보수 예산도 확보하지 않았으면서 올해 또 K-Pop을 열겠다고 20억 원을 요구했다고 하니 대체 이종우 시장의 관심은 어디에 가 있는지를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이어 도당은 "무엇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지 답해보라"며 "당시 K-Pop 행사의 공동 수급사 중 하나인 제주도 내 지역기획사 역시 함량미달이었따는 지적이 의회에서 얼마나 제기됐었으냐"며 "제주도정이 제대로 안 돌아가니 시정까지 이 모양"이라고 힐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도당은 "남은 몇 개월의 임기 동안만이라도 다른 곳에 신경 쏟지 말고 시민들의 안전만이라도 제발 확실히 챙겨달라"며 "자질 논란을 벗기 위해서라도 마지막까지 업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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