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소영 전국대학생위원장, 2일 탈당 선언
더불어민주당 11개 시도당 대학생위원회 공동 성명 내고 "대학생위 임원 총사퇴" 촉구

더불어민주당의 양소영 전국대학생위원장이 2일 오전 9시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을 선언하고, 이낙연 등의 탈당파가 창당한 '개혁미래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이에 전국 17개 시도당 대학생위원회 중 11개 시도당 대학생위원회가 곧받로 공동성명문을 내고 양소영 전 위원장을 규탄했다. 공동성명엔 서울과 경기,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세종, 경북, 충남, 제주도당이 참여했다.

이들은 성명문을 통해 양 전 위원장이 임명했던 전국대학생위원회 임원의 총사퇴를 요구했다.

11개 시도당 대학생위원회는 "양소영 전 위원장을 믿고 함께 해왔던 동지였으나, 양 전 위원장은 이를 저버리고 개인의 영달만을 위해 동지들을 배신하고 탈당을 결심했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들은 "총선을 70일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선출직 전국위원장이 탈당하는 것은 당원에 대한 배신"이라며 "게다가 자리를 제안받고 당을 떠나는 것은 청년정치를 희화화하는 철새 정치, 구태 정치"라고 일갈했다.

또한 이들은 "양 전 위원장과 함께 전국대학생위원회를 파행적으로 운영했던 인사들도 선출직 전국위원장의 탈당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상황에 대한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며 "이들이 각자의 직위에 남아있는 건, 양 전 위원장이 총선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학생 조직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위험을 내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들은 "기존 전국대학생위원회 임원의 총사퇴로써 정치적 책임을 다하고, 당의 대학생위원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앞장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저희는 더불어민주당을 지키고 윤석열 정부와 싸울 것"이라며 "긴밀한 협의를 통해 전국대학생위원장의 공백을 메우고, 흔들림 없이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