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24시간 비상 진료대책 실시
동네 의료기관까지 진료 공백 현실화될 경우 보건소 연장 진료 추진

▲ 제주대학교병원. ©Newsjeju
▲ 제주대학교병원. ©Newsjeju

전날 제주도 내 전공의 45명이 출근하지 않은 데 이어 20일엔 두 배가 넘는 103명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정부의 '의사인력 확대방안' 발표와 관련해 도민들의 진료불편 최소화를 위한 24시간 비상 진료대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제주대학교병원과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평일 진료시간을 늘리고 주말과 공휴일 진료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의원급 동네 의료기관까지 진료 공백이 확산될 경우엔 보건소에서도 연장 진료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20일부터 집단 휴진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전공의의 근무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한 현지 조사에도 나선다.

이미 제주도정에선 지난 18일 보건복지부에서 수련병원(제주대학교병원, 제주한라병원)의 '전공의 집단휴진 관련 현지 조사 협조 요청' 공문 발송에 따라 지자체 관리대상 수련병원(서귀포의료원, 한마음병원, 중앙병원, 한국병원)에 19일자로 조사 협조 요청을 보냈다. 

현지 조사는 '의료법' 제61조에 따른 것으로 20일부터 2인 1조로 4개반을 편성해 전공의 근무 수련병원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현장조사에서는 전공의 근무상황을 점검(휴진자 명단 파악 등)해 전공의의 휴진 참여자가 확인되는 경우 업무개시 명령서를 교부할 방침이다.

또한, 응급환자 24시간 비상진료에 차질없도록 응급실 당직근무 명단을 확인한다. 당직의사가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 시에는 응급실 근무명령 미준수 확인서를 징구하고 보건복지부로 전달해 조치케 할 계획이다.

한편, 20일 오전 8시 기준 제주지역에서는 전공의 103명이 의사 집단휴진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대학교병원에서 73명, 한라병원에서 20명, 서귀포의료원과 한마음병원, 중앙병원에서 각 3명씩, 한국병원에서 1명의 무단 결근했다. 이 가운데 제주대병원 5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강동원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의료 공백을 방지하고 도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집단행동에 동참하는 전공의에 대해선 정부 지침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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