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40여일 남았는데 국민의힘 제주시갑 후보 선출 아직도 못 정해
국민의힘 제주시 갑 당협 운영위, 26일 중앙당에 '심각한 우려' 표명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제 불과 40여 일을 남겨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국민의힘은 제주시 갑 지역구에 누굴 내보낼지 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3일, 국민의힘 소속 4명의 제주도의원들이 중앙당을 향해 "강한 유감"이라고 공동 성명을 내고 서둘러 후보 선출을 촉구했지만 여전히 감감 무소식이다.

이에 국민의힘 제주시갑 당협운영위원회도 26일 성명을 내고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중앙당에 비상한 결정을 촉구했다.

국힘 제주갑 당협운영위는 "아직도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우선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런 상황이 초래된 원인이 세간에 퍼진 풍문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중앙당의 분명한 입장을 듣고싶다"고 말했다.

당협운영위에서 지적한 '풍문'이란 중앙당이 특정인을 전략공천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당협운영위는 '보류'로 분류돼 있는 김영진 예비후보에 대한 후속조치를 왜 취하지 않는지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당협운영위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는 동안 김영진 위원장을 필두로 대동단결해 왔고, 그 과정에서 20년 만의 국회의원직 탈환에 대한 희망을 발견하는 소중한 경험을 공유한 바 있다"며 "평소 굳건한 의지와 담력으로 상황을 돌파하는 김영진 예비후보라면 분명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컸던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협운영위는 "허나 중앙당에선 지난 14일에 제주시갑을 보류지역으로 분류함으로써 당원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며 "이후 열흘 이상이 경과한 현재까지 아무런 후속 조치도 취하지 않음으로 인한 정치적 타격이 실로 지대하다"고 비판했다.

당협운영위는 "선거 과정에서의 시간은 단 1분도 헛되게 보내선 안 되는데, 본 운영위원회와 당협, 김영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선 무려 보름이란 기간을 외부 요인에 기인한 허송세월로 낭비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이에 당협운영위는 "이는 제주 선거사 초유의 일"이라며 "후보 선출과 당락 여부를 떠나 향후 닥쳐올 만만찮은 후폭풍을 예견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당협운영위는 "이에 따라 제주시갑 후보의 조속한 선출과 함께 흩어진 당심을 하나로 모을 중앙당의 비상한 결정을 촉구한다"며 "특히 동부권 제2공항 건설에 따른 기대 심리에 대해 강한 저항감을 갖고 있는 제주시갑 유권자가 공히 수긍할 국책사업 등의 강력한 지원책을 제시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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