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환경 영향 최소화 위해 도로폭 축소로 벌목량 410본으로 줄여

▲ 비자림로(대천~송당) 확·포장 공사 구간별 노선도(사진 위)와 3구간 벌목 구간 표시. ©Newsjeju
▲ 비자림로(대천~송당) 확·포장 공사 구간별 노선도(사진 위)와 3구간 벌목 구간 표시.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가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위해 오는 12일부터 3일간 도로로 편입되는 구간에 심어진 다량의 삼나무를 벌목한다.

제주자치도는 지난 2021년에 마련했던 환경영향 저감대책 이행계획 및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한 내용에 따라 당초 도로 폭보다 축소된 도로 넓이로 공사를 시행하게 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벌목이 진행되는 비자림로 3구간은 700m로, 당초 4차로 22m로 설계됐던 폭보다 16.5m로 줄여 시행하게 된다. 16.5m는 도로시설 기준의 최소폭이다. 

이에 따라 벌목되는 삼나무도 708본에서 410본으로 줄어들게 됐다. 벌목으로 인한 주변 환경영향을 최소화했다는 방침이다. 또한, 벌목으로 인한 교통불편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해 차로 변경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정은 환경영향 저감대책 이행계획에 포함된 곤충류와 조류, 양서파충류, 식물류, 수목 이식 등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법정보호종 특성을 반영해 포획·이주 및 모니터링과 법정보호종 출현 유무를 확인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사 구간에서 발견됐던 법정보호종은 애기뿔소똥구리와 팔색조, 긴꼬리딱새, 맹꽁이 등이다.

비자림로 1~2구간은 피로 균열 및 소성 변경으로 인한 거북 균열이 심각한 상태여서 5월 중 차로 변경 포장을 마무리해 도로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3구간은 5월 중순에서 9월 초까지 이어지는 조류 출현 시기를 감안해 3월 중 4차로 포장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비자림로 공사현장에서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우수를 줄이기 위해 우수 침투 배수로를 시설해 외부 유출을 최소화한다.

양창훤 건설주택국장은 "비자림 노선과 관련해 도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전해준 고견을 바탕으로 환경을 최우선에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도민과 관광객이 불편함 없이 안전하게 아름다운 비자림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3구간 벌목 구간 라인 표시. ©Newsjeju
▲ 3구간 벌목 구간 라인 표시.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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