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 제주 방문 관련 "숨겨진 저의가 뭐냐" 맹비난
김영진 국회의원 예비후보(무소속, 제주시 갑)가 11일 국민의힘을 향해 다시 한 번 "강한 유감"이라며 장동혁 사무총장이 제주를 방문해 한 발언을 강력히 성토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제주로 내려와 제주시 갑 지역구 전략공천 사태로 도당위원장과 김영진 예비후보가 탈당한 사태를 수습하려 했다. 이날 오후 3시 제주도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서 장동혁 사무총장은 "탈당한 이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복당할 수 가능성도 언급했다. 단, '후보와 하나가 된다면'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대해 김영진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곧바로 '긴급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측에 "숨겨진 저의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장동혁 사무총장의 제주 방문 기자회견이 있고 난 후, 제주도당 사무처장이 내게 전화를 걸어 장 총장의 발언 내용을 전하면서 장 총장과의 만남에 동의할 것인지에 대한 의향을 타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사전에 아무런 말도 없는 상태에서 언론사 기자들을 동반한 공개된 자리에서 일방적으로 만남을 통보한 것은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않은 것"이라며 "게다가 이미 지난 7일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 불허를 천명했기에 이날 장동혁 총장의 발언은 현 선거판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가려는 속내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고광철 전략 공천자에게도 "첫 행보가 장동혁 사무총장이나 제주도당 뒤에서 정치공작 명분을 만드는 비겁한 행보를 보이는 것이냐"며 "도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자가 고작 중앙당 입을 빌려야겠느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이날 장동혁 사무총장의 발언은 구태를 되풀이하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과거로 돌리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규정해 강력히 성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