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광어린이집, 보육교사 구인난으로 휴원 위기에 몰리자 제주도정에서 대체교사 파견

▲ 추자도 추광어린이집. ©Newsjeju
▲ 추자도 추광어린이집. ©Newsjeju

보육교사 구인난으로 묻을 닫을 위기에 처했던 추자도 내 어린이집을 되살리기 위해 제주도정이 발벗고 나섰다. 

지난 1996년에 개원한 추자도 소재 추광어린이집은 원장을 포함해 3명의 보육교사가 지역사회에서 유일한 어린이집을 이끌어왔지만, 올해 2월 말부터 보육교사 2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게 됐다.

이에 어린이집은 지난해 10월부터 후임 교사를 모집했지만 도서지역 근무 희망자를 찾지 못해 불가피하게 학부모들에게 휴원 계획을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

육아 문제에 직면한 학부모들은 제주도청 누리집(홈페이지) '도지사에게 바란다' 등을 통해 자격증이 없는 보육교사라도 경력을 인정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그러던 중 다행히 최근 한 보육교사가 지원해 폐원은 피했지만, 해당 보육교사가 장기간 보육현장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현업에 복귀하려면 관련법상 보수교육(40시간)을 이수해야 하는 또다른 문제가 발생하게 됐다. 

이에 제주도정이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자치도는 신규 보육교사가 보수교육을 이수할 때까지 육아종합지원센터 대체교사를 파견해 당장의 문제를 해결키로 하고, 장기적인 대책도 마련했다.

현재 제주 도서지역엔 추자면 소재 추광어린이집과 우도면 소재 우도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다. 이 두 곳은 지역여건상 주거 문제 등으로 보육교사 구인난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도서지역 특수지 근무수당을 신설해 추자도와 우도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처우를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4월부터 주거임차 보육교사에게 1인당 월 40만 원의 특수수당이 지원된다.

추광어린이집에선 신규 교사 채용과 제주도정의 지원으로 어린이집 원장도 휴원하지 않고 새학기 준비를 진행했다. 3월 현재 추광어린이집은 5명의 원아가 이용하고 있으며, 4월에 1명의 영유아가 추가 입학할 예정이다.

우도어린이집은 정원 45명에 현재 23명의 영유아가 지내고 있다.

한편,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만 1세 미만의 영아 3인당 1명의 보육교사가 반드시 배치돼야 하며, 만 2세 미만은 5인당 1명, 만 3세 미만은 7인, 만 4세 미만은 15인, 만 4세 이상은 20인당 1명의 보육교사가 있어야 한다. 장애아는 3인당 1명이 기준이다. 다만, 영유아 20인 이하를 보육하는 어린이집은 원장도 보육교사를 겸임할 수 있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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