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국회의원 예비후보(무소속, 제주시 갑).
▲ 김영진 국회의원 예비후보(무소속, 제주시 갑).

김영진 국회의원 예비후보(무소속, 제주시 갑)가 국민의힘의 제주시 갑 지역구 출마 예정자인 고광철 전 보좌관을 향해 "제주4.3에 대한 명확한 입장부터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영진 예비후보는 12일 오전 고광철 예정자의 출마 기자회견에 대한 논평을 내고 "출마회견 내용이 이미 내가 출마회견 때 언급한 내용을 고스란히 차용한 복사품에 불과하다"며 "자신을 정책통이라 치켜세웠지만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고 예정자가 국회 입성하면 가장 먼저 4.3 화단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두고선 "자신이 가장 오래 보좌했던 정갑윤 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저지른 사례에 비춰볼 때 매우 의심스러운 대목"이라며 "지난 2010년에 정갑윤 등 한나라당 소속 14명의 국회의원들이 4.3 희생자 결정에 대한 번복이 가능하도록 4.3특별법을 개정하려는 시도를 해 도민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사실이 있다"고 적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당시 개정안은 4.3중앙위원회에서 희생자로 결정된 사람을 재심할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며 "이는 4.3특별법을 무력화하고 기껏 바로 세운 4.3의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려 했던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 예비후보는 "정갑윤 의원 보좌 당시 제주를 위해 과연 어떤 일을 했고, 정갑윤 의원이 주도한 4.3특별법 개악을 막기 위해 정 의원에게 의견을 개진했는지의 여부 등 관련된 모든 사항을 투명하게 밝혀야만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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