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보조 정액은 줄었지만 추가 국비 + 지자체 보조금 & 제조사 할인 더해 혜택 더 커져
현대자동차, 홈충전기 구입 및 설치 사실상 무료 지원

현대자동차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서 개발된 아이오닉5 모델. @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서 개발된 아이오닉5 모델. @현대자동차.

환경부가 지난달 초 전기자동차 보조금 100% 지원대상 기준액을 크게 낮춰버리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했다는 여론이 최근 집중 보도되고 있다.

이는 정부 보조금 100% 지원대상 기준이 5500만 원 미만으로 설정되면서 지난해보다 200만 원 낮아진데 기인한다. 차량 기본가격이 5500만 원 이상 8500만 원 미만인 전기차엔 정부 보조금의 50%만 주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비 보조금 최대치가 중대형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0만 원이 줄어든 650만 원으로 책정되면서 전기차 실수요자들이 구매를 꺼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허나 실제 각 지자체별로 지원되는 보조금과 제조사별 할인폭을 고려하면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나은 조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정부 보조금 지원기준과 정액이 줄어들긴 했으나, 보조금액이 차종별로 달라졌기 때문이다.

제주에선 올해 정부의 전기자동차 보급 계획에 따라 지난 2월 21일에 구매보조금 규모를 확정하고 총 6313대의 보급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비 보조금은 지난해와 같지만, 차종별 기본 보조금 외에 도비 추가 보조금이 신설됐다. 또한 국비 보조금 역시 차종에 따라 차등지원된다.

이를테면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익스클루시브 모델의 경우 국비 보조금은 650만 원이 아닌 706만 원이 된다. 이는 정부가 올해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개편한 결과로, 제조사에서 차량 기본가격을 인하할 시 인하액의 20%(최대 100만 원)를 국비 보조금으로 추가 지원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기본 국비 보조금이 지난해보다 30만 원 줄었지만, 할인 차종에 따라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는 셈이다.

제주도정은 가정용 충전기를 설치할 경우엔 100만 원의 추가 도비 보조금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전기차를 구매하면서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을 폐차할 시엔 지난해보다 30만 원이 더 늘어난 180만 원의 도비 보조금을 또 추가해준다.

또한 다자녀, 장애인, 차상위 이하, 국가유공상이자, 생애 최초 차량 구매자의 경우 100만 원을, 청년(19~39세) 구매자와 전기 택시 구매의 경우 50만 원을 지원하며, 소상공인의 전기 화물차 구매시에도 200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현대자동차는 포터 전기차량을 제외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코나EV를 구매할 경우엔 최대 160만 원 상당의 홈충전기 구매 및 설치를 지원한다. 충전기 설치 시 전선 연결 거리에 따라 책정되는 공사비용이 총 160만 원을 넘어설 경우엔 넘은 만큼 자부담을 더하면 되는데, 주변에 전신주가 매설돼 있는 곳에선 웬만해선 160만 원 선에서 해결되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로 설치된다.

만일 다자녀 가정에서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폐차하면서 5698만 원의 아이오닉5 익스클루시브 모델을 구매한다고 가정할 경우, 국비 706만 원과 도비 400만 원, 충전기 설치 보조금 100만 원, 내연기관 폐차 지원 180만 원, 다자녀가정 지원 100만 원, 제조사 자체 할인 등을 더한 금액을 제외하면 약 4000만 원 초반대 금액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차량 구매자가 차상위 이하 가정이라면 국비 보조금이 20%가 추가 더 지원된다. 이 외에 세재지원 혜택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홈충전기 설치를 고려 중인 고객에겐 적극적인 혜택을 제공해 제주가 전기차 보급 선도지역으로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는데 민관 협력 우수 사례로 남을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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