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들, 19일 오전 제주도청 앞 집결 "악취배출 굴뚝 설치 중단하라" 촉구

▲ '신사수마을 생존권 사수 투쟁위원회'가 19일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제주하수공공처리장 현대화사업 공사에 따른 피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Newsjeju
▲ '신사수마을 생존권 사수 투쟁위원회'가 19일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제주하수공공처리장 현대화사업 공사에 따른 피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Newsjeju

제주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에 따른 지반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곳의 가장 지척인 '신사수마을'이 제주도정을 향해 '결사투쟁'을 선언했다.

공사에 따른 소음과 비산먼지, 악취에 따른 피해가 심각하다는 이유였다. 이에 신사수마을은 이날 '신사수마을 생존권 사수 투쟁위원회(위원장 임승규)'를 결성하고 19일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청 앞 1차로에 도열해 오영훈 제주도정에게 피해 저감을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투쟁위는 "피해가 일부 예상되더라도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하수처리시설 증설을 대승적으로 수용했지만 최근 제주도정과 건설사의 일방적인 횡포로 인해 마을의 대승적 결단을 호도하고 생존권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쟁위는 "더는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제주도정에 생존권 보장을 위한 대화와 협의에 나설 줄 것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고 있다"며 "게다가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에 악취배출 굴뚝에 대한 주민 동의가 없었음에도 누가 동의했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투쟁위는 "악취발생 굴뚝 설치를 강행하려는 무책임한 도정과 환경공단, 건설사에 창자가 끊어지는 분노를 느낀다"면서 "주민의견을 무시한 채 강행하는 행위를 더는 참을 수 없어 거리로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쟁위는 "미래 후손들에게 이런 악조건의 마을을 어떻게 물려줘야 하겠느냐"며 "오늘(19일)부터 악취배출 굴뚝 문제를 포함해 공사로 인한 소음과 악취, 진동, 먼지 등의 피해에 따른 방지대책에 대해 주민들이 동의할 때까지 결사적 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한편, 신사수마을 생존권 사수 투쟁위는 신사수마을 전체 마을회와 노인회, 어부회 등의 자생단체로 구성됐다.

▲ '신사수마을 생존권 사수 투쟁위원회'가 19일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제주하수공공처리장 현대화사업 공사에 따른 피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Newsjeju
▲ '신사수마을 생존권 사수 투쟁위원회'가 19일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제주하수공공처리장 현대화사업 공사에 따른 피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Newsjeju
▲ 제주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Newsjeju
▲ 제주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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