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자생적 인권운동 지지, 다양성과 연대 중시"


서울대 한상진 명예교수(사회학)는 16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서구적 시각을 벗어난 보편적인 세계주의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한 명예교수는 이날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1주년 추모 강연회에서 "김 전 대통령은 동양의 문화적 전통에서 보편적 인권 개념이 살아있다고 평가해 서구 맹신론의 문제를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또 인권 문제에서 외부 개입을 지지하는 패권주의적 시각을 경계하고 아시아의 자생적 인권운동을 지지했다"며 "그의 사상은 보편적 가치를 믿되 다양성과 연대를 함께 중시한 세계주의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햇볕정책'을 공존과 국가의 내적 변화를 추구하는 시각의 산물로 평가했다.

그는 "햇볕정책이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개발을 막지 못했지만 이 사안에는 미국 부시 정권의 대북 압박이 미친 영향도 컸다. 오히려 북한과 화해를 통해 동아시아 전체의 다원공생까지 추구한 고인의 뜻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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