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발언 파문으로 위기에 처하면서 경찰 조직이 술렁이는 가운데 모강인 경찰청 차장이 내부 게시판에 공지글을 올려 조직의 단합을 당부했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모 차장은 15일 올린 공지글에서 "모쪼록 G20 정상회의 등 여러 치안상황을 앞둔 상황에서 5개월 전 내부 교육용 발언이 외부에 유출되고, 근거없는 유언비어가 언론에 제보되는 등 조직이 사분오열로 비치는 사례가 없도록 다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어려운 때일수록 조직원 전체가 서로 힘을 합쳐 한마음 한뜻으로 단합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모 차장은 또 "전국 경찰 동료 여러분이 언론에 보도된 관련 내용의 사실관계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조 청장의 발언 요지와 배경 등을 첨부파일로 올렸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원인 발언과 관련해서는 "4∼5월 집회ㆍ시위에 위축되지 말고 불법행위가 있으면 엄정대응하라는 취지였다"고 한 뒤 보도 후 조 내정자가 수차례 송구스럽다는 뜻을 밝혀다고 전했다.

또 천안함 유족을 동물에 빗댄 발언에 대해서는 "슬픔이 극에 달한 상태가 TV에 비치는 것은 희생자나 유족들에 대한 경건한 국민적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로 얘기한 것"이라며 그동안 조 내정자의 해명과 같은 내용으로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