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당국이 16일 북한의 유사시 도발 등의 대응목적으로 진행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돌입했다. 훈련 전날부터 북한의 강도높은 비난과 중국의 불편한 기색이 이어지고 있어 한반도에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 UFG훈련에는 미군 3만여명과 한국군 5만6천여명이 참가했다. 중점 훈련 내용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대테러 대비훈련과 북한의 핵무기 등 비대칭 도발위협에 대한 위기 관리연습에 촛점이 맞춰졌다.

합참 관계자는 훈련 취지에 대해 "북한의 현존 위협에 대한 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해 전작권 전환에 따른 분야별 보완 요소를 식별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UGF훈련에 대해 중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당국은 이 훈련에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참여한다는 소식에 큰 반발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서해를 자국의 핵심이익이 걸린 지역으로 공식 언급해온 만큼 한미연합 훈련개최를 반대해 왔다.

그러나 항모가 투입되자 당황해 하면서 훈련의 진황상황을 지켜보며 향후 대응여부를 고심중이다.

앞서 북한은 15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UFG훈련에 대한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을 경고했다.

담화를 통해 북한은 “을지훈련을 비롯한 전쟁연습 소동은 본격적인 군사적 침공을 노린 실제적 행동단계”라면서 “우리가 단행할 군사적 대응은 이 세상 그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가장 호된 징벌”이라고 덧붙여 긴장수위를 높였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0일에도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핵억제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보복성전으로 진짜 전쟁맛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위협했었다. 지난달 24일에는 '핵억제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보복성전'을 벌이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앞서 진행됐던 우리군의 서해기동훈련이 진행되기 전에도 수차례 물리적 대응타격을 경고하다가 결국 지난 9일 해안포 130여발을 NLL해상에 퍼부은 바 있다.

이에 동일수법을 이번 훈련에서 반복할 가능성이 있어 실제로 핵억제력에 기초한 도발위협을 감행할 지 주목된다. <기사제휴 - 뉴스한국 정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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