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의 압축천연가스(CNG)가 폭발한 지 일주일도 안돼 이번에는 버스의 타이어가 터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불안케 했다.

지난 15일 오후 8시45분께 서울 종로구 지하철 6호선 동묘앞 역 5번 출구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142번 노선버스의 타이어가 갑자기 터지며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타이어 펑크 소리에 놀란 20여 명의 승객들은 황급히 뒤쪽의 출입문으로 몰려 가 버스에서 뛰어 내리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김모(59·여)씨가 다리에 찰과상을 입는 등 3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타이어의 고무가 찢어지고 버스 바닥의 이음새가 벌어졌다.

문제가 된 타이어는 신제품보다 힘이 약한 재생타이어인데다 여름철 열기로 타이어의 내부 압력이 증가함에 따라 타이어가 이를 견디지 못해 펑크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타이어의 불량 여부와 정비 불량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조사를 의뢰했다. 버스회사의 과실이 드러나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관련자를 처벌할 계획이다. <기사제휴 - 뉴스한국 박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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