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조사한 2000~2008년간 4대 성범죄(성폭력과 강제추행, 성매매, 성매매 알선 및 강요 등) 추세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 대상 성폭력 피해자의 40.3%가 16세 이상이었고, 7~13세 31.6%, 14~15세 24.8%, 6세 이하 3.2% 등으로 나타났다.
이를 지난 9년간 피해현황과 비교한 결과, 나이가 어린 청소년들의 숫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7~13세 성폭력 피해자는 2000년 22%, 2002년 26.1%, 2004년 30.5%, 2006년 36.5%, 2008년 40.7%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14~15세 피해자는 2000년 22.5%, 2002년 26.1%, 2004년 29.9%, 2006년 25.2% 2008년 24% 등으로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반면, 16세 이상은 2000년 51.5%에서 2008년 35.3%로 감소했고, 6세 이하 피해자도 2000년 4%에서 2008년에는 0%를 기록했다.
성매매 피해자는 16세 이상 54.5%, 14~15세 37.6%, 7~13세 7.9% 순이었다. 그러나 성폭행 범죄와 마찬가지로 14~15세의 비중은 2000년 30.1%에서 2008년 44.2%, 7~13세는 7.7%에서 12.9%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16세 이상은 62.2%에서 42.9%로 20%로 낮아졌다.
성매매 알선 및 강요 범죄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으나, 강제추행 범죄에서는13세 미만 연령대 피해자 비율은 매년 감소한 반면 14세 이상은 증가추세를 보였다.
성범죄 피해 청소년을 성별로 구분하면 여전히 여자 청소년이 95.6%로 남자 청소년(4.4%)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청소년 성범죄 추세 분석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피해 청소년의 연령대가 낮아짐과 동시에 피해 계층이 다양화된 것"이라며 "청소년 성범죄 예방시스템의 강화와 함께 피해 청소년의 지원과 교육, 치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제휴 - 뉴스한국 정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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