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범죄발생 빈도가 국제자유도시 위상에 걸맞지 않게 3년째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최규식 의원(열린우리당)이 27일 밝힌 제주지방경찰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04년~2006년 8월) 인구 10만명당 범죄 발생 건수에서 제주도가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했다.

제주도의 최근 3년간 인구10만명당 총범죄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2004년 5317건(전국 평균 4012건), 지난해 4517건(전국 평균 3518건), 올 들어 8월말 현재 2757건(전국 평균 2266건)으로 다른 지역과 최소 500~1300건 정도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 의원은 "제주지역의 연도별 5대 범죄 발생 건수도 2003년 7127건에서 2004년 8773건, 지난해 9106건, 올 들어 8월말 현재 5763건으로 해마다 가파른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구 대비 범죄발생율 마저도 3년 연속 1위라는 현실은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와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에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제주도를 국제적 휴양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안전한 제주를 만들어야 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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