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십센치'(10㎝·사진),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과 '브로콜리 너마저', 1인 밴드 검정치마(29·조휴일), 엠넷 '슈퍼스타K 2' 출신 가수 장재인(20) 등 인디 뮤지션 130여개팀이 폐업 위기에 놓인 서울 홍대앞 라이브 클럽을 살리자고 나섰다.

8일 1인밴드 '하이미스터메모리'(36·박기혁)와 가야금 연주가 정민아(32) 등에 따르면, 인디뮤지션들은 15~25일 살롱 바다비, 씨클라우드, 이리까페, 롤링홀, 클럽타, 요기가, 오뙤르 등 홍대앞 라이브 클럽을 돌며 '11일간의 모금축제-바다비 네버다이' 공연을 연다.

몇 달간 월세가 밀려 이달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에 처한 '인디밴드 인큐베이터' 살롱 바다비를 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금은 '메이저 무대'에서도 활약 중인 십센치와 장재인도 바다비 출신이다.

7년째 이곳을 꾸려온 주인 '우중독보행'(필명)은 뇌수막종에 걸려 지난달 28일 입원, 같은 달 30일 뇌수술을 받았다.

주최측은 "다행히 우중독보행의 수술결과가 좋아 지난 2일 퇴원했다"며 "그래도 6주간의 통원치료와 6개월간의 요양이 필요한 상태"라고 알렸다. "절망과 비관에 싸여 암울한 상태에서 홀로 수술실에 들어갔던 우중독보행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이들의 걱정과 후원에 힘입어 긍정과 사랑을 느끼고 있다."

콘서트에는 '인디계의 대부' 이한철(39)을 비롯해 '홍대마녀' 오지은(30), '홍대여신' 요조(30·신수진), 록밴드 '갤럭시익스프레스' '게이트플라워즈' '허클베리핀', 듀오 '소규모아카시아밴드' 등 내로라하는 인디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다.

주최측은 자원봉사자도 모집하고 있다. 바다비닷컴(www.badabie.com)에서 접수한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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