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별(23·고양대교)이 여자축구의 새 스타 탄생을 예고하며 2연패를 이끌었다.

고양대교는 11일 경기도 고양시 대화축구장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여자일반부 결승에서 유한별의 2골을 앞세워 서울시청을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오른쪽 측면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유한별은 전반전에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로빙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상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벼락같은 기습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는 등 종횡무진 활약했다.

유한별은 "몸 상태가 좋았고 부담없이 뛰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언니들이 많이 도와줘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고양대교는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스타들이 총출동해 관심을 모았던 유도에서는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왕기춘(23·포항시청)과 '한판승의 사나이' 최민호(31·한국마사회)가 금메달을 신고했다.

왕기춘은 용인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73kg급 결승에서 구환(26·국군체육부대)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예선과 준결승을 한판으로 끝내고 올라온 최민호는 66kg급 결승에서 조준현(23·국군체육부대)을 안뒤축후리기로 절반을 빼앗으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하며 금메달을 예상했던 김재범(26·한국마사회)은 81kg급 준결승에서 김민규(29·양주시청)에게 발목이 잡혀 무릎을 꿇었다.

한때 유도 중량급 간판으로 통하던 장성호(33·포항시청)는 노련미를 앞세워 금메달을 땄다.

장성호는 개인전 무제한급에서 백철성(26·국군체육부대)에게 절반을 따내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육상의 권재우(20·옥천군청)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3000m 장애물경기에서 한상민(22·한체대)과 문정기(23·영동군청)를 따돌리고 9분14초84로 결승선을 끊으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권재우는 지난 6월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65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3000m 장애물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여자일반부 3000m 장애물경기에서는 이세정(22·강원도청)이 10분32초15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경희(10분32초85)와 이은혜(11분52초84)는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이세정은 결승에서 막판에 최경희와 접전을 벌인 끝에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고 금메달을 거머줬다. 이세정은 여자 1500m 경기에서 개인신기록(4분29초90)을 세우며 동메달을 딴데 이어 금메달을 추가했다.

수영에서는 지난 8일 남자일반부 접영 200m에서 한국기록을 새로 썼던 장규철(19·강원도청)이 대회 2관왕을 신고했다.

장규철은 고양체육관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접영 100m에서 대회기록(53초09) 보유자인 권한얼(21·전주시청)을 제치고 53초51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추가했다.

여자일반부 자유형 100m에서는 한국기록(55초27)과 대회기록(55초32)을 동시에 갖고 있는 장희진(25·경북도청)이 56초07로 금메달을 추가하며 자유형 50m와 계영 400m에 이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양궁에서는 국군체육부대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남녀일반부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국군체육부대는 안산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서울선발을 217-214로 꺾었다.

현대모비스는 여자일반부 결승전에서 LH와 215-215로 비겨 연장 접전끝에 27-25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챙겼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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