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030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통한 대권행보의 첫 행선지로 대전을 택했다.

박 전 대표는 23일 한남대 구내식당에서 대학생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대전대로 이동해 특강을 하는 등 지역 대학생과의 소통 자리를 갖는다.

박 전 대표가 대전을 찾아 대학특강에 나서기는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이후 4년여 만이다.

박 전 대표가 지방순회 대학 특강의 출발점으로 대전을 선택한 것은 충청권이 전국의 지리적 중심인데다 그동안 지지도가 높게 형성돼 온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대선 민심의 캐스팅보트이자 최대 승부처가 될 충청권 지지기반을 확고히 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대학 특강은 지난 10·26재보궐선거를 통해 드러난 젊은 층의 표심의 결과라고 볼수 있다.

당장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젊은 표심이 변수에서 이제는 상수로 변했다는 긴장감이 작용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대전에 도착, 한남대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한 후 티타임을 가질 예정이며 교정을 도보로 이동하며 대화와 인사를 나눌 계획이다.

이어 대전대로 자리를 옮겨 학내를 도보로 이동하며 학생들을 만나고, 혜화관에서 30분 정도 강의를 한 뒤 소셜네트워크(SNS)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전 대표는 지역 대학 학생회 간부들과 별도의 티타임을 갖는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으로, 이번 특강과 방문 목적을 철저하게 대학생과의 소통에 맞춰 놓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대학 특강에서 일방적인 강연이 아닌 '듣기' 중심의 이른바 '박근혜식 강연'으로 지방대생들의 등록금과 진로 문제 등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정책 해법을 제시해 나간다는 구상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박 전대표는 최근 대선 컨셉트를 '국민바라기 정치'로 정하고 본격 행보를 예고한 상태다.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특강, 출판기념회도 잇따르고 있다.

김칠환 전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의 '청춘의 꿈과 희망에 대하여…'란 주제 특강이 17일 오후 한밭대학교에서 열린데 이어, 박성효 전 대전시장은 18일 대전대학교 30주년기념관에서 ‘정직과 열정으로 국가의 리더가 되자’는 주제로 외부인사 초청 취업 특강을 실시했다.

또 한나라당 홍정욱 국회의원은 21일 대전을 찾아 여대생 대상으로 한 전국 특강투어의 일환으로 충남대 정심화 백마홀에서 '모험의 리더십'를 강연했다.

출판기념회도 잇따라 충남 연기군 세종시 지역에서 오광록 전 교육감의 출판기념회가 29일 열리며, 최민호 전 행복도시건설청장도 12월 3일을 고려대 조치원캠퍼스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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