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한국관광 거부 잇따라...닝보공항 한국행 비행기 노선 중단 예고

   
▲ 크루즈를 타고 온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도에 입항했지만 3459명 전원이 하선을 거부하면서 사드로 인한 도내 관광업계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뉴스제주

크루즈를 타고 온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도에 입항했지만 3459명 전원이 하선을 거부하는 등 사드 후폭풍이 연일 거세지고 있다.

여기다 중국 닝보공항이 한국행 비행기를 조만간 모두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사드로 인한 도내 관광업계 피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11일 크루즈(코스타 세레나호)를 타고 온 중국기업 인센티브 관광단 3459명은 이날 오후 1시 제주에 입항했다. 

하지만 관광단 전원이 하선을 거부하면서 크루즈는 단 한 명의 승객하선 없이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제주를 떠났다. 

앞서 지난 6일에도 제주를 방문하려던 중국인 관광객 11만 여 명이 돌연 예약을 취소한 바 있다. 

여기다 중국의 광저우사무소 관할지역의 여행사의 경우 1만 2000 여 명이 한국관광을 취소했으며, 한국여행을 계획하던 동호회들도 잇따라 한국여행 일정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서는 한국여행을 계획하던 관광객들이 급감하며 중국내 여러 항공사에서는 한국 노선에 대해 조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히 닝보공항도 한국행 비행기를 조만간 모두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때문에 지난해 300만 명의 중국인이 제주를 방문했으나 올해는 최소 200만 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더욱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제주지사는 13일 "이번 주 중앙부처 및 정치권과의 본격적인 협의를 앞두고 있다"며 "각 소관부처별로 긴밀한 상황파악과 함께 전문가들의 자문, 현장 일선 관계자들의 여론들을 잘 수렴해 3월 15일 이후 전 방위 대책들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에 따른 한국관광금지령에 대해 일부 외신은 "사드로 한중관계가 초긴장 상태지만, 이 때문에 일본관광업계가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외신은 "중국의 항의로 인해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일본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어부지리"라고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금융서비스 업체 중 하나인 모건 스탠리는 "올해 1분기 한국에 가는 중국관광객은 최고 4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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