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 지사에게 공개질의한 건 왜 답 안 하나"
"구태적 정치공세 거두고 바른미래당, 정책선거로 승부해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3일 논평을 내고 최근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를 향한 '유리의 성' 의혹제기와 관련해 "구태적인 정치공세를 거두고 정책선거로 승부하라"고 촉구했다.

더민주 제주도당은 "바른미래당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라며 "합당한지 얼마되지 않은 당이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기는커녕 벌써부터 선거판을 흐리기 시작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도당은 "아직 공천도 받지 않은 당 예비후보에게 악의적인 공개질의서를 3차례나 보내는 건 아니면 말고 식의 전형적인 구태정치를 보여주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도당은 바른미래당이 이러한 정체공세를 펴는 이유를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거취 문제로 풀이했다.

도당은 "원 지사의 거취가 확실치 않아 내부 결속이 아주 절박한 상태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며 "이번 정치공세도 싸움을 자신들이 걸어줄테니 후보로 나와달라는 신호"라고 의구심을 더했다.

이에 대해 도당은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로만 흘려 들을 수 없는 상황이 현재 바른미래당의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도당은 "백보 양보해서 공개질의서를 보낼 수도 있다고 치더라도, 바른미래당의 유력한 후보인 원희룡 지사에게 민주당이 던졌던 질문엔 왜 답을 하지 않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도당은 "지난해 12월 14일에 신화역사공원 내 카지노 확장 이전 문제에 대해 원 지사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낸 바 있다"며 "당시 호텔 신축 완공 시점에 이르러 카지노의 이전변경허가 신청이 이뤄진 점에 대해 사전에 내력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모르쇠로 일관하더니 확장이전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도당은 "지난 지방선거 공약으로 신규 카지노 허가 반대를 외쳤는데도 이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또한 도당은 최근 원희룡 지사의 최측근인 현광식 전 비서실장에 대한 금품수수 사실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도당은 "이 사안에 대해서도 원 지사에게 직접 해명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역시 침묵으로 일관했다. 현 전 비서실장이 경찰에 입건되면서 이 건도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지적하면서 "이러고도 바른미래당이 우리당 후보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낼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더민주 제주도당은 "지난 원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를 생각한다면 남의 당 공천과정에 관여할만한 시간이 없을 것"이라며 "경선치룰 후보도 발굴하고 새로운 정책도 마련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비꼬았다.

도당은 "도민들의 바람은 비방과 자극적 언사로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문제로 삼고 싶다면 정치공세로 펼 것이 아니라 사법당국에 고발조치 하라"고 역공을 펼쳤다.

그러면서 도당은 "바른미래당은 지금이라도 좋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도민들의 선택을 받도록 노력하길 바란다"며 "도민들의 마음은 정치공세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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